백두대간 제2구간 6소구간(치재-봉화산-중재-백운산-영취산)
[ 2003. 3. 19 ]

1. 치재마을 철쭉식당 - 치재 교통편

1) 2003. 3. 19(수) 치재마을 철쭉식당 -> 치재 : 도보이동

2. 산행코스

6소구간) 2003. 3. 19(수) [총소요: 10시간 50분, 실소요: 9시간 50분, 산행거리 16.5km]
철쭉식당05:30 - 05:50치재 - 06:55봉화산 - 07:10 870봉 - 08:35광대치 조식08:55 - 10:10중재 휴식10:20 - 11:05중고개재 - 12:50백운산 휴식13:05 - 14:25 1066봉 휴식14:35 - 14:55영취산 (휴식15:00 - 15:15무령고개휴게소 휴식15:25 - 16:20 대곡리 주촌마을 논개생가)

3. 영취산 - 무령고개 - 대곡리 - 장계 - 전주 - 서울 교통편

1) 2003. 3. 19(수) 영취산-->무령고개-->대곡리논개생가 도보 이동
2) 2003. 3. 19(수) 대곡리-->장계 시내버스 -->전주 직행버스
3) 2003. 3. 19(수) 20:50 전주발 서울행 무궁화열차 20일 00:20 도착

※육십령까지 진행하려던 원래 계획을 무리한 일정으로 몸상태가 너무 안좋고 더 진행한다면 마땅한 중간 탈출로가 없어 제2구간은 영취산에서 일단 끊고 육십령까지의 나머지 구간은 제3구간 남덕유산 산행에 포함키로 계획 변경

※전체적으로 눈은 거의 녹았지만 일부 북사면은 빙판으로 상당히 미끄럽고 1000m가 넘는 봉에는 여전히 많은 눈이 쌓여있다.

6소구간) 2003. 3. 19(수): 치재 ~ 봉화산 ~ 중재 ~ 백운산 ~ 영취산

05 : 50 치재마을 철쭉식당을 05:30에 나서 치재에서 백두대간 종주는 계속된다.
치재를 막 지나자 좁은 등산로의 철쭉은 여지없이 얼굴을 할퀴고 배낭과 모자를 잡아 당기고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서쪽 하늘의 밝은 보름달도 어쩌지 못하는 고행길이다.

06 : 55 능선 오른쪽 완경사와 왼쪽 급경사를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대간 주능선을 내려서면 꼬부랑재이고 다리재까지는 철쭉 키가 낮아져 운행이 조금은 쉬워지며 다리재 부터는 온통 억새밭이 펼쳐진다. 잡목이 거의 없는 2m가 훨씬 넘는 완벽한 억새평원 능선을 완만하게 올라 봉화산 정상(919.8m)에 서니 구름이 조금 낀 동쪽에 막 해가 솟아 오른다.

정상을 내려서니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연결하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가 산기슭 사이사이로 꼬불꼬불 나있다.

07 : 10 산불로 허허벌판 능선이 남원 경계를 넘어서고 북으로 뻗은 능선을 도계로 우측이 경남 함양군이며 좌측이 전북 장수군인 870봉까지 이어지며 사방이 잘 조망된다.

08 : 15 07:25 암릉구간을 지나고, 07:35 암반지대를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무심히 따르다가 계속된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산비탈 처럼 보이는 능선으로 가파르게 내려가야 대간길이다.

08 : 35 고운 잔디가 깔린 평평한 고개길인 광대치에 도착하여 철쭉식당에 준비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 후 08:55 출발
강아지 두 마리가 나타나 한 마리는 꽁지가 빠져라 고개 아래로 도망가고 한 마리는 한참을 짖어대다 월경산을 오르는 나를 피해 산쪽으로 허겁지겁 도망친다.

09 : 30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많이 나타나고 산표지가 없어 확신할 수는 없으나 소요 시간과 주위 지형으로 보아 월경산(981.9m)으로 추정되는 봉

10 : 10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지역(10:00)을 지나 중재에 도착하니 [중재민박 차량대기 백운산장 962-8331, 016-815-7538] 안내판이 눈에 띈다.(중재 부근에는 민박시설이 없는 걸로 알려져 있다) 휴식 후 10:20 출발

고개마루턱에서 동쪽으로 난 능선을 급하게 올라 작은 봉에서 북쪽으로 능선 방향을 틀어 이어진 대간길에 엄청난 산죽밭이 널려있다.

11 : 05 중고개재에서 시작된 백운산 오르막은 가파르게 계속 이어진다.

12 : 10 전망이 있는 바위에 올라서니 왼쪽(서쪽)으로 영취산에서 갈려나간 장안산과 금남호남정맥의 장관이 펼쳐 보인다.

12 : 50 1200m가 넘는 백운산 오르막은 여전히 눈이 많이 쌓여 있고 암릉을 몇 차례 지나 묘2기가 있는 서래봉 갈림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5분 후 헬기장을 막 지나 백운산 정상(1278.6m)에 도착하여 휴식 후 13:05 출발

13 : 35 백운산 내리막의 가파르고 푹푹 빠지는 눈길에 엉키고 설킨 엄청난 산죽이 통행을 방해하고 발목을 끌어 넘어뜨리길 지속되어 전망이 조금있는 암봉을 지나서도 계속된다.

14 : 25 산죽군락지를 벗어나자 이제는 2m가 훨씬 넘는 싸리나무가 또 다시 얼굴을 할퀴는 고행을 무심히 받아들이며 넓은 공터인 1066봉에 도착하여서는 기진맥진하여 그대로 주저 앉는다. 휴식 후 14:35 출발

= 뒤돌아 본 백운산 =

14 : 40 선바위고개(해발1040m), 이정표(좌:무령고개 0.7km, 전방오르막길:영취산 0.4km)

14 : 55 영취산 정상(1075.6m)

원래 목적지인 육십령까지는 5시간을 더가야 하고 중간에서는 탈출로가 없어 영취산을 백두대간 제2구간 종착점으로 결정하고 15:00 서쪽 무령고개쪽으로 하산
영취산에서 갈리어 나간 금남호남정맥은 무령고개, 장안산(1237m)을 거쳐 장수 팔공산(1151m)을 지나 진안 주화산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뉜다. 남쪽으로 내달은 호남정맥은 내장 추월 무등 사자산을 거쳐 광양 백운산에서 기세를 다하고, 북으로 뻗은 금남정맥은 대둔 계룡산을 거쳐 부여 부소산에서 끝을 맺는다.

15 : 15 무령고개(매점 주차장 화장실 야영장 쉼터 샘터 등이 갖춰져 있다.) 장비 추스리고 15:20 출발

16 : 20 꼬불꼬불 포장도로를 1시간 정도 내려 대곡리 주촌마을에 도착하니 관광지로 잘 꾸며 놓은 논개생가터와 휴게소가 있다.

16:40 장계행 시내버스, 17:15 전주행 직행버스, 20:50 전주발 서울행 무궁화 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