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구간 7소구간(영취산-깃대봉-육십령-할미봉-장수덕유산-남덕유산-삿갓재대피소)
[ 2003. 5. 31 ]

1. 서울 - 장계 - 무령고개 교통편

1) 2003. 5. 30(금) 14:35 남부터미널 발 장계행 [장계 여관 1박]
2) 2003. 5. 31(토) 장계 --> 무령고개 택시이동 [장계개인택시: 011-653-1660]

2. 산행코스

7소구간) 2003. 5. 31(토): 총소요: 12시간 50분, 실소요: 9시간40분, 산행거리 27.3km
05:55무령고개 출발 - 06:10 영취산 - 07:00 전망바위봉 - 07:30 사거리안부 (식사) 07:45 - 08:00 북바위 - 08:20 민령 - 08:50 깃대봉 - 09:00 깃대봉 약수 - 09:40 육십령 (간식,휴식) 10:35 - 11:35 할미봉 (휴식) 11:45 - 12:45 덕유교육원 갈림길 -(중간휴식25분)- 14:45 장수덕유산 (휴식) 15:00 - 15:45 남덕유산 (휴식) 15:50 - 16:15 월성재 (휴식) 17:15 - 18:20 삿갓봉 우회길 - 18:45 삿갓재 대피소
[삿갓재 대피소(011-423-1452) 숙박]

3. 삿갓재대피소 숙박

1) 2003. 5. 31(토) 삿갓재대피소 1박

※ 관악산 날다람쥐로 관악산에서 펄펄 난다는 그래서 체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36살 오촌 조카가 첫날부터 동행하였는데 장거리 산행은 처음으로 평소 3~4시간 산행 경험만으로 그렇게도 페이스 조절을 권고했음에도 앞장서 속도를 내더니만 육십령에 도착도 못하고 다리 부상과 통증으로 정상적인 산행의 즐거움을 반감시켰고 나도 덩달아 초반 오버페이스로 3일 산행 내내 지장을 주었다.

7소구간) 2003. 5. 31(토): 영취산 ~ 깃대봉 ~ 육십령 ~ 할미봉 ~ 장수덕유산 ~ 남덕유산 ~ 삿갓봉 ~ 삿갓재대피소

05 : 55 05:30 장계에서 택시로 무령고개로 출발 무령고개 산행시작

06 : 10 영취산 정상(1075.6m)
지난 3월 백두대간 제2구간을 끊었던 영취산에서 제3구간을 잇는다.
20분쯤 진행하자 산사태지역이 나타나고 작은 억새밭 안부를 지난다.

06 : 45 우측으로 덕운봉 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덕운봉어깨)

07 : 00 짧막한 암릉길을 지나서부터 간간히 나타나는 산죽밭이 거추장스럽고 전망좋은 바위봉에 이르렀으나 안개로 좌측 장수쪽은 조망이 안되고 우측 거창쪽만 희미하게 조망된다.

07 : 30 이정표있는 사거리 안부로 내려서서 준비한 김밥 도시락으로 아침식사, 07:45 출발
이정표에 걸어둔 모자를 그냥 놓고 출발하였는데 남덕유산 아래 월성재 이정표에 누군가 두고 간 모자를 주었으니 무슨 조화인 듯 싶다.

08 : 00 977봉을 스치듯 지나자 곧바로 길 좌측에 북쪽과 서쪽 장수쪽 전망이 트인 북바위에 서자 천길 낭떨어지에 오금이 저린다. 넓은 오동저수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덮혀 조망은 흐리다.

08 : 20 자갈이 군데군데 널려진 작은 안부인 민령에서 올려보니 올라야할 깃대봉과 중간부 조금 경사가 있는 능선에 철탑이 우뚝 섰다.

08 : 50 높고 웅장한 송전철탑을 지나 숨을 헐떡이며 오른 깃대봉 정상(1014.8m)에는 깨끗한 알미늄으로 제작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200m 북진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한 능선길을 따른다.

09 : 00 수량 풍부하고 한모금 넘기는 물맛이 너무 좋아 작은 약수터에서 식수를 맘껏 마시고 보충하니 발걸음도 가볍다.

09 : 40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들어서 높직한 전망 바위봉에 오르니 육십령 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니 넓은 주차장과 육십령 휴게소에 이른다.

원래 점심을 육십령에서 해결하려 했으나 도시락도 일반 식사도 안된다하여 우동 한그릇으로 오늘의 산행 마감지인 삿갓재대피소 까지 버텨야 한다. 10:35 출발

관악산 날다람쥐라 할 만큼 평소 산행에 자신이 넘친 오촌조카가 이번 대간 3구간 종주에 동행하였는데 3~4시간 이상 산행은 경험하지 못했음에도 수없이 페이스 조절을 주지시켰건만 관악산 주법대로 속도를 내어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영취산에서 육십령까지 5시간 소요가 보통인데 장거리 산행 초보자가 3시간35분에 주파하니 결국 무릎에 이상이 생겨 통증으로 산행내내 고생하고 덩달아 나도 초반 오버페이스로 3일간의 전체 산행에 지장이 되었다.

11 : 35 부상당한 조카를 육십령에서 보내려 하였으나 본인이 죽어도 끝까지 따르겠다하여 절뚝이고 질질끌며 가파르고 험준한 할미봉(1026.4m) 암봉을 가까스로 오른다.
할미봉에서의 조망은 사방팔방이 막힘이 없고 시계 또한 깨끗하여 3시간 정도의 거리인 장수덕유산이 손이 집힐 듯 하다. 휴식후 11:45 출발
하산길은 울퉁불퉁 수직 암벽으로 밧줄을 타고 내려간다.

11 : 55 우측 덕유교육원가는 작은 갈림길

12 : 45 이정표가 세워진 교육원 갈림길

14 : 45 장수덕유산 가는 지겹게도 머나먼 길을 조카는 부상당한 다리를 끌고 나도 초반 오버페이스로 상당히 지쳐 무거운 걸음으로 힘겹게 올라선 넓다란 헬기장에서 10분 정도 휴식하고, 30 여분 지나 전망이 좋은 바위봉에서 또 15분 정도 쉰 다음, 숨이 탁탁 막힐 정도로 가파른 오름을 올라온 장수덕유산(서봉)(1510m)은 넓은 암반에 할미봉과 마찬가지로 사방팔방 막힘이 없다. 휴식후 15:00 출발

장수덕유산 하산길 철계단에서 대간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남덕유산은 나 혼자 다녀 오고 조카는 그냥 대간길로 빠져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나 먼저 출발한다.

15 : 45 깊게 내려선 후 가파르게 오른 남덕유 정상 직전에 대간길 월성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5분정도 더 오르니 남덕유산 정상(1507.4m)이다. 15:50 출발

남덕유산 정상에는 돌표지석과 이정표를 겸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전망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사방팔방이 조망된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남동 방향으로 덕유교육원과 영각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다.

16 : 15 남덕유정상에서 언뜻 조카가 지나가면서 낸 듯한 소리를 듣고 월성재 갈림길에서 주저없이 월성재로 내려가면서 조카를 불러 찾으니 앞쪽에서 대답하여 다시 만난다.
월성재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은 부상자의 걸음을 더디게하고 통증을 호소하여 월성재 공터에서 1시간이나 휴식을 가져야 했다. 17:15 출발
영취산 구간에서 모자를 놓고 왔는데 월성재에서 누군가 놓고간 모자를 획득하였다.

18 : 20 삿갓봉 보다 더 삿갓 모양을 하고 있는 1340봉을 지나 삿갓봉을 좌측으로 우회한다.

18 : 45 금방 나타날 것 같은 삿갓골재 대피소가 가도 가도 보이질 않은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을 25분 정도 내려가니 아담한 삿갓골재 대피소 건물이 눈에 들어 온다. 부상자를 이끌고 해떨어지기 전에 도착하여 다행이다. 조카는 20분이 더 지나 도착한다.

육십령에서 10시 경에 우동 한 그릇 들었으니 배가 고파 저녁 식사부터 준비해야 했다.
대피소에는 생각보다 많은 30 여명이 늦은 시간까지 북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