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3구간 9소구간(통안마을 민박집-동엽령-백암봉-빼재-삼봉산-소사고개-삼도봉-대덕산-덕산재)
[ 2003. 6. 2 ]

1. 통안마을 민박집 산행시작

1) 2003. 6. 2(월) 1통안마을 민박집 출발

2. 산행코스

9소구간) 2003. 6. 2(월): 총소요: 16시간 20분, 실소요: 14시간 10분, 산행거리 34.3km
03:00 통안 민박집 출발 - 05:20 동엽령 (휴식) 05:30 - 6:25 백암봉 - 07:20 귀봉 - 07:30 횡경재 (도시락 아침식사) 08:00 - 08:35 지봉 - 09:10 월음령 - 09:40 대봉 - 10:10 갈미봉 - 10:35 헬기장 - 11:15빼재 (휴게소에서 중식) 12:05 - 12:30 수정봉 - 13:50 삼봉산 (휴식) 14:00 - 15:10소사고개 - 16:50 삼도봉 (휴식) 17:10 - 17:55 대덕산 - 18:20 얼음골 약수 (휴식) 18:30 - 19:20 덕산재

3. 덕산재 - 김천 - 서울 교통편

1) 2003. 6. 2(월) 19:40 덕산재에서 지나는 차량 히치하이크하여 김천역 이동
2) 2003. 6. 2(월) 20:25 김천발 서울행 무궁화 열차 (23:35 도착)

※ 신풍령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는데 수북한 공기밥을 덤으로 주면서 힘내라고 격려하는 아주머니가 고맙고, 덕산재에 19:20 내려선 후 버스는 이미 끊였고 인근 대덕면 개인택시와 통화가 안되어 난감해 할 때 김천역까지 태워준 젊은 남녀의 배려로 편하고 쉽게 올 수 있었고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20:25 발 열차를 탈 수 있어 행운이었다.

※ 6월 2일(월) 마지막날 산행은 16시간이 넘는 산행으로 종전 산행기록 13시간을 경신하였다. 소사고개까지는 정상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3시간을 남긴 삼도봉을 오르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상당히 힘든 산행이었다.

9소구간) 2003. 6. 2(월): 안성매표소 ~ 칠연계곡 ~ 동엽령 ~ 백암봉 ~ 지봉 ~ 갈미봉 ~ 빼재 ~ 삼봉산 ~ 소사고개 ~ 삼도봉 ~ 대덕산 ~ 덕산재

03 : 00 깊은 잠을 푹 자고 눈을 뜨니 새벽 2시가 조금 넘어섰다. 더 잘까 말까 망설이다 덕산재까지 일정이 빡빡하고 과연 오늘 중으로 서울로 가게될지 모르니 가능하면 서두르기로 하고 산행 준비하여 민박집을 빠져나온다. 간밤 잠자는 사이에 들여 보낸 도시락이 고마워 쟁반에 고맙다는 쪽지 한 장 남기고.....

03 : 10 밖은 칠흑같이 어둡고 계곡의 공기가 차갑다고 느껴지나 하늘엔 수많은 별들은 초롱초롱 빛나고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장쾌한 물소리를 동무삼아 손전등 켜고 청소년 수련원을 거쳐 안성매표소에 이르니 인기척은 없으나 실내 불은 켜져 있다.

03 : 30 칠연폭포 갈림길까지는 수월하게 왔으나 이후 어둡고 외진 숲속 게곡길에서 혹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막고자 가급적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확실한 길을 확인하면서 오르기로 마음 먹는다.

05 : 20 절대 서두르지 않고 기나긴 오늘의 일정을 위해 페이스를 지키며 동엽령으로 오르는 도중 새벽 4시 30분경이 되자 서서히 주위가 보이고 동엽령에 올라서니 막 태양이 솟는 중이다. 잠시 휴식 후 05:30 출발

06 : 25 백암봉(송계사 삼거리)에서 우측(동쪽) 잡목 숲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10분 정도 진행하니 숲속에다 텐트치고 좁은 등산로에서 막 아침 식사를 준비 중인 등산객을 만난다. 잠시 얘기를 걸어보니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같은 목적을 가진 등산객이다.

07 : 00 능선길 보다는 산비탈로 난 길 완만한 내리막에 작은 바위들이 모여있는 상여듬을 통과

07 : 30 07:20 짧은 칼날 능선 상에 조금 솟은 암봉인 귀봉을 통과하여 5분 정도 내려오는 길에 문짝이 떨어져 나가 흉물스런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고 바로 밑에 우측으로 송계사 갈림길이 있는 횡경재에 도착하여 민박집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 식사후 08:00출발

08 : 35 횡경재보다 더 내려가 08:20 이정표가 있는 지봉안부에서 헬기장 오르는 10분의 급한 오르막은 숨을 턱까지 차게하고 곧 이어 못봉이란 표지석이 세워진 지봉(1342.7m) 에 도착하여 뒤돌아보니 자료에 해발 1400m로 표기된 귀봉이 훨씬 아래쪽이다.

09 : 10 월음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급경사이고 다시 길고 급한 오르막에 싸리나무가 눈도 찌르고 팔을 할키고 배낭을 잡아끈다.

09 : 40 좁고 가파른 오름뒤 도착한 대봉(1263m)에서 곧장 북쪽으로 뻗은 능선길은 투구봉으로 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오른쪽(남동쪽)으로 꺾어 잡목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10 : 10 10:05 작은 바위봉을 통과하고 곧바로 갈미봉(1210.5m)이며 못봉 표지석과 마찬가지로 거창군에서 세운 싸구려 얇고 왜소한 화강석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11 : 15 안부에 좌우로 임도가 난 사거리를 지나자 또다시 오르막이다.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포함하여 서너봉을 지나니 빼재 도로가 힐끗 보이고 절개지 위에서 016 KTF 기지국 오른쪽 임도를 타고 내려오니 엄청나게 잘려진 빼재 고갯길이며 秀領이라 표기된 표지석이 보이며 남쪽 아래 신풍령 휴게소와 넓은 주차장 주유소가 보인다.

11 : 20 신풍령 휴게소에는 일반 식사가 안된다하여 라면을 끓여 달라하니 공기밥을 덤으로 내놓으며 등산하려면 힘들거니 많이 들라고 한다. 식수 보충하고 11:55 출발

12 : 05 빼재에서 대간으로 오르는 길을 못 찾고 절개지 철조망을 따라 무주쪽으로 가다보니 철조망에 개구멍이 있고 사람의 흔적이 있어 따르니 길이 끊기고 잠시 주춤. 우측 능선 쪽 잡목숲을 헤치고 올라가니 정상적인 대간길이 나온다. 신풍령 휴게소에서 오르는 길을 놓친 것이다.

13 : 50 수정봉인 듯한 봉을 12:30에 통과, 평탄한 내리막 길 이지만 잡목들이 여전히 귀찮게 잡아 다니며 성가시게 굴고 그저그런 능선길의 약간 낮은 지대에 12:50 된새미기재와 13:20 호절골재로 보이는 지역을 무념무상으로 통과하여 봉하나를 넘어 잡목숲에서 갑자기 시야가 트이는 능선에서 누가 보아도 알아 볼 수 있는 낙타 등처럼 3개의 봉이 일렬로 나란히 솟은 삼봉산이 눈앞에 보인다.
하지만 잡목과 좁고 급한 경사를 올라보면 봉들을 구별하지 못하고 덕유삼봉이라 표기된 표지석으로 그 중 마지막 봉이 삼봉산(1254m) 정상임을 알 수 있다. 휴식후 14:00 출발

14 : 20 위험스런 암봉 하나를 우회하면서 부터 시작된 암릉구간이 10여분 계속되며 긴장을 잠시도 놓을 수 없는 지역을 간신히 빠져나오면 곧장 이어진 능선길 갈림길에서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급경사에 너덜돌이 박힌 아주 귀찮고 지나기 싫은 내리막을 어렵게 내려선다.

15 : 10 14:50 임도 사거리 안부에서 조금 오르면 14:55 소사고개도로가 보이는 곳에서 넓은 밭 좌측 가장자리로 난 길을 따라 5분 정도 진행하다 왼쪽 비탈길로 오르고 내린 후 15:05 작은 절개지를 지나고 오른쪽이 넓은 밭인 세멘길을 따라 가면 무풍 거창간 포장도로인 소사고개 도로에 닿는다.

이후 삼도봉 본격 오름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50여분 간은 농지 확장과 개발로 곧곧의 대간길이 없어지고 절개지 위로 간신히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좁고 위험한 길의 연속이다.

16 : 50 갑자기 체력이 고갈됨을 느끼자 급격히 속도가 떨어지고 좁은 등산로에 잡목으로 얼굴과 팔을 할키우며 쉬었다 가다를 반복하며 어렵게 오른 삼도봉(1248.7m)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따져보니 무주에서 김천으로 가는 막차 타기는 이미 어려운 상황이니 덕산재에로 내려서서 대덕면 개인택시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덕산재에서 019 핸드폰이 터질른지......휴식후 17:10출발

17 : 55 삼도봉에서 대덕산 사이 잡목과 싸리나무는 좁은 등산로를 더더욱 답답하게 하고 마구 얼굴과 팔을 할퀴고 배낭을 잡아 끈다.
헬기장 하나를 지나 연이어 또다른 넓은 헬기장 가장자리에 대덕산(1290m)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하산길도 여전히 잡목과 좁은길이 거추장스럽다.

= 가야할 대덕산 정상부 =

18 : 20 어느 대간 종주자의 글에서 백두대간 중 가장 물맛이 좋았다던 얼음골 약수터에서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그간의 피로를 씻기에 충분하였다. 휴식후 18:30 출발

19: 20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는 도중 18:50 엄청난 산사태 지역이 나타나는데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시체처럼 나뒹굴고 작은 바위돌이 드러나 있다. 조금은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계곡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19:10 마지막에 또다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는다.
드디어 덕산재에 도착하여 백두대간 제3구간을 마치니 지리산에서 시작하여 속리산 직전 화령재까지의 대간 마루금 잇기에 성공한 것이다.

덕산재에는 불법영업행위로 폐쇄된 주유소와 매점 건물이 있다.
이미 김천이나 무주 운행 버스는 끊였고 대덕면 개인택시와 통화를 시도하나 019핸드폰은 터지나 상대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난감해 할 때 마침 지나가는 차량을 세워 부탁했더니 흔쾌히 태워주며 운좋게 마침 김천까지 가는 차량으로 편하고 쉽게 김천에 도착하였고 곧바로 10분 후 떠나는 무궁화 열차를 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