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4구간 11소구간(우두령-바람재-황악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 2003. 4. 20 ]

1. 황간 숙소 - 우두령 교통편

1) 2003. 4. 20(일) 황간 숙소 -> 우두령 : 도보이동

2. 산행코스

11소구간) 2003. 4. 20(일) [총소요: 10시간 50분, 실소요: 9시간 40분, 산행거리 22.6km]
우두령05:30 - 06:32 985.3봉 - 07:30바람재 - 08:10형제봉 - 08:30황악산09:00 - 09:40직지사 갈림길 - 10:30여시골산 - 11:00궤방령11:20 - 13:30가성산13:50 - 15:05눌의산15:15 - 16:20추풍령

3. 추풍령 - 대전 - 서울 교통편

1) 2003. 4. 20(일) 17:00추풍령발 대전행 시외버스
2) 2003. 4. 20(일) 19:00 대전발 동서울행 고속(21:20)

※ 11소구간(20일)은 국형철과 함께하니 외로움도 두려움도 회의감도 없는 편안한 산행이었다.

※ 일기예보로는 19일(토)에 비가오고 20일(일)은 갤거라했는데 오히려 20일 국형철과 함께한 산행 내내 가랑비가 내려 미안했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해줘 고마왔다.

11소구간) 2003. 4. 20(일): 우두령 ~ 바람재 ~ 황악산 ~ 궤방령 ~ 눌의산 ~ 추풍령

05 : 30 04:20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여전히 비가 내려 우천 산행을 준비하고 예약한 택시로 05:10에 여관을 나서 우두령(720m)에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06 : 32 대간 능선이 동쪽으로 향하다가 870봉에서 왼쪽(북쪽)으로 90도 방향을 틀고 본격 오름이 시작되었으나 가랑비와 짙은 안개로 위치 확인을 정확하게 하지는 못하고 소요시간과 지났던 능선을 어림으로 대충 위치를 짐작하면서 진행한다. 985.3봉 짐작

07 : 15 고만고만한 봉과 재를 여러번 지나 평평한 둔덕에 도착하니 전선없는 전봇대가 서있고 야외용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다. 조금 지나니 우측으로 비포장 임도가 나타나서야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07 : 30 둔덕에서 만난 임도를 다시 만나는 지점 잡풀 사이에 헬기장이 있는 바람재 우측 김천쪽 산록에 널찍한 목장지대가 있다하나 안개로 볼 수는 없다.

08 : 10 형제봉 오름의 가파른 등산로를 힘겹게 오르는 도중 우측으로 신선봉 갈림길(07:55)이 보이고 표지목도 쉴 공간도 없는 능선길에 의좋은 두 봉이 연이어 나타나니 형제봉(1020m)이다.

08 : 30 형제봉을 잠시 내렸다가 올라서면 황악산 정상(1111.4m)이고 정상표지석과 돌탑과 삼각점이 보인다. 전날 서울서 국형철이 준비해온 도시락을 가랑비 속에서도 맛있게 들고 09:00 출발

황악산은 직지사를 끼고 있는 덕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산이라지만 산행의 묘미는 크지 않을 듯 싶다.

09 : 40 황악산 하산길은 나무계단이 무척 편하게 설치되어 있고 헬기장을 지나면서 길이 오른쪽으로 급하게 계곡쪽으로 내려가는 느낌이나 운수암과 백련암을 거쳐 직지사로 내려가는 안부 갈림길에서 다시 대간임을 알 수 있다.

10 : 30 고만고만하고 모습도 비슷비슷한 봉들이 많아 백운봉(770m)과 운수봉(680m) 은 확인하지 못하고 여시골산에 이르러서야 겨우 위치를 알아 낼 수 있었다.

11 : 00 넓은 목초지의 대간 마루금을 따라 우측에 철조망 두고 밭을 밟고 내려서자 황간과 김천을 잇는 977번 지방도가 시원스레 나타나고 경북과 충북의 표지판이 보이니 여기가 궤방령이다.
옛날 도보로 서울과 부산지역을 넘나드는 세 관문중 주로 상로(商路)로 이용되었다는 궤방령은 임진왜란 시절 박이룡이 의병을 일으켜 이 고개에서 방어진을 쳐 왜적을 물리쳤다는 역사가 서린 곳이기도 하다. 휴식후 11:20 출발

13 : 30 해발 330m인 궤방령에서 시작하여 11:40 418봉에서 능선이 왼쪽(북쪽)으로 크게 꺾이면서 가성산(710m)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고행길이다. 2시간이 넘는 계속된 오르막은 잡목과 짙은 안개와 가랑비로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러차례 안부와 능선과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 나타난 가성산은 시멘트로 포장된 20여평 공터로 헬기장은 분명 아닌데 목적을 알 수가 없다. 국형철이 준비한 떡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13:50 출발
오른쪽으로 김천공원묘지로 가는 좋은 길이 있으나 대간길은 왼쪽 잡목 속으로 떨어진다.

15 : 05 가성산을 지나면서 다시 힘을 회복했는지 산행 속도가 빨라져 14:15 장군봉(606m)을 지나고 14:50에 663봉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튼 후 헬기장을 지나 오늘의 마지막 오름을 가뿐히 올라서니 눌의산(743.3m)에 다다른다.

대간은 북쪽으로 건너 보이는 헬기장에서 진지 교통로를 건너 뛰어 급경사로 이어진다. 눌의산 743m에서 추풍령 220m로 고도를 급히 떨구니 그 가파름을 이해하리라.

16 : 20 급경사를 내려서 완만한 야산지대를 지나면 경부고속도로가 나타나고 고속도로 아래로 난 굴 길을 지나 철로를 무단횡단하니 추풍령 마을에 다다르고 왼쪽으로 길따라 조금 후 추풍령 당마루에 추풍령노래비가 세워져 있고 맞은편으로 백두 대간 길은 계속 이어진다.

백두대간 제4구간 10소구간과 11소구간 150리를 아무 탈없이 무사히 마쳐 벅찬 감동이 솟는다.
11소구간을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끝까지 함께해준 국형철에게 진심으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