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了)

한북정맥(完了)

한남금북정맥(完了)

한남정맥(完了)

금북정맥(完了)

금남호남정맥(完了)

금남정맥(完了)

호남정맥(完了)

낙동정맥(完了)

낙남정간(完了)

한강기맥(進行)

땅끝기맥(完了)

백두대간8구간 27소구간(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 직전 송전철탑)
[ 2003. 7. 22 ]

구 간 요 강

1. 화방재 어평휴게소 산행시작

1) 2003. 7. 22(화) 화방재 어평휴게소 출발

2. 산행코스

27소구간) 2003. 7. 22(화) 총소요: 4시간 10분, 실소요: 4시간, 산행거리 4.8km
06:40 화방재 - 07:15 수리봉 - 08:10 만항재 (휴식) 08:20 - 08:40 송전철탑 -(독도오류)- 10:50 동해광업소

3. 동해광업소 - 태백 교통편

1) 2003. 7. 22(화) 동해광업소 --> 태백 (동해광업소 직원 차량 이용)

특 이 사 항

※ 4일 째 8구간 마지막 날 27소구간, 기상특보가 발령되고 장대비가 무섭게 퍼붓는 가운데 강행한 27소구간(화방재~피재) 초반부 함백산 오르는 도중 길을 잃어 폐탄광 지대를 헤매다가 만난 산간도로에서 위치도 방향도 확인되지 않으니 아쉽지만 비상탈출 할 수밖에 없었다.
깊은 산 중에 외롭게 끝도없이 이어진 산간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동해광업소"라는 폐건축물 처리장이 나타나고, 현장 사무실에서 젖은 옷을 대충 갈아입고 따끈한 커피 한 잔 얻어 마시고 마침 태백시내로 나가려는 직원이 있어 승용차를 얻어 타고 태백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하였다.

개  념  도

산 행 일 지

27소구간) 2003. 7. 22(화) 화방재 ~ 수리봉~만항재~함백산 직전 송전철탑

06 : 40 지난 밤 10시 경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는 더욱 세차게 퍼붓고 방송에서는 기상특보까지 내려졌으니 27소구간을 이어갈지 포기할지를 망설이다 강행키로 마음을 굳히고 우천 장비 꾸리고 화방재를 출발하니 수리봉 오르는 경사가 꽤 급하고 길은 상당히 미끄러웠으며 타다닥 소리를 내며 세차게 퍼붓은 빗소리는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느껴진다.

07 : 15 표지가 없어 확신할 수 없으나 수리봉(1214m)으로 판단되는 봉우리를 힘겹게 올라서고 비교적 수월한 능선길을 내려선 듯하다가 산죽밭을 지나 방향을 왼쪽(북서쪽)으로 트는 창옥봉(1238m)도 수리봉과 마찬가지로 산표시가 없다.

08 : 00 평탄하고 밋밋한 등산로는 잡풀과 잡목이 무성하고 비는 여전히 세차게 퍼부으니 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완만한 경사를 올라서니 국가시설물 철조망이 앞을 막아서고,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 정문에 이르니 검정색 잔 자갈이 깔린 넓은 길이 나타난다.

08 : 10 국가시설물 입구 출입문은 자물통이 채워져 울타리를 넘어 414번 지방도로에 도달하니 만항재(1330m)이고 길 건너편 왼쪽에 "만항재 쉼터"란 간판이 달린 건물이 보이지만 이른 시각이어선지 문이 닫혀 잠시 비를 피하고 장비를 재정비 하려된 계획이 무산되었다. 처마밑에서 잠시 쉬다가 08:20 출발

08 : 40 414번 지방도 포장도로를 따르다가 오른쪽으로 함백산 등산로 입구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완만한 경사길을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길이 여러갈래여서 상당히 헷갈리지만 표지 리본을 쫒아 계속 진행하다가 평평한 공터와 임도가 나타난 곳에 빨간색 티코와 텐트 한 동이 보이고 텐트 안에서는 50대 중반의 부부로 보이는 한 쌍이 막 아침을 들고 있었다.

여기서도 길은 여러갈래이고 오르내림이 없어 상당히 헷갈리나 등산로란 방향 표지판을 따라 5분 정도 진행하니 송전철탑이 나타나고 옆에는 폐건물인 듯한 슬라브 건물 한채가 보인다.

독도오류 [비상탈출]

함백산 가는 안내리본을 따라가면서 오르막이 아니라 자꾸 내리막길이라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안내리본을 믿고 진행하니 넓은 도로가 나타나고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능선 방향으로 안내리본이 보여 아직은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안심하면서 넓은 임도를 따라 한참을 가는데 더 이상은 안내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소백산에서도 그랬고 태백산 하산길에도 안내리본이 없지 않았는가? 여기도 너무 뚜렷한 넓은 길이니 안내리본이 필요없어 매달지 않았을거라고 판단하고 계속 진행하는데 차츰 길을 잘 못 들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일면서도 설마 맞겠지 믿음으로 1시간 이상을 더 나아가자 갑자기 폐탄광지대가 나타나고 엄청난 산사태로 시커먼 훍더미가 쏟아져 내려 임도가 없어진 곳에 다다르니 되돌아가기는 너무 시간이 흘러 직접 대간 능선을 붙으려 하였으나 억수비로 독도가 어려워 방향을 잃으니 우측 가파르고 높은 준령으로 오를지 좌측 시커먼 준령으로 오를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나중에 확인한 결과 마음 먹은 좌측이 함백산이 있는 대간 마루금이었다.)

일단 이곳 임도는 끊겼지만 산사태 지역을 벗어나면 길이 나타날거란 판단을 하고 산사태 지역의 거의 직벽 사면을 조심스레 지나니 예상대로 넓은 산간도로가 보여 조금 안심이다.

새로 찾은 도로는 좌측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과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려있어 잠시 주춤하다가 한 번 더 대간에 붙어보자는 심사로 오르는 길을 30여분 정도 진행하자 또 산사태로 길은 막혔고 저 멀리 아득하게 높아 보이는 능선이 대간이란 확신도 없어 백두대간 제8구간 27소구간은 여기서 접고 다음 기회에 잇기로 결정하고 계곡쪽으로 끝도없이 이어진 산간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비를 맞으며 내려간다.

중장기 소리가 들리면서 건물이 보이고 서둘러 그곳에 다다르니 건물 폐기물 처리장(동해광업소 10:50)으로 작업장에는 중장기 기사가 부지런히 빗속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덤프트럭 두 대가 대기중이며 사무실에도 서너명의 직원이 있었다.

저간 사정을 이야기하자 곧 태백으로 나가는 직원이 있으니 그 차량을 이용하라고 하면서 따끈한 커피를 만들어 권한다.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승용차로 태백에 도착하여 우선 목욕탕에 들어가 샤워하고 아직 한 번도 입지 않았던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태백역에서 13:01 출발하는 열차표를 구매하고 출발 시각까지 인근 식당에서 천천히 식사하고 열차에 올라 눈을 감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잠에 빠져든다.

이미 기상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실제 엄청나고도 줄기찬 억수비 속의 억지 산행은 사고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안한건 아니지만 결국 길을 잃고 비상탈출하게 되니 오히려 단군할아버지께서 도와주신 결과라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