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9구간 31소구간(백복령~카르스트지대~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 2003. 12. 6 ]

1. 임계 민박집 - 백복령 교통편

1) 12. 6(토) 임계 민박집 -> 백복령 : 민박집 차량

2. 산행코스

31소구간) 12. 6(토) 총소요: 7시간 50분, 실소요: 7시간, 산행거리 17.5km
07:25백복령 - 08:10 46번철탑(45분) - 08:45 796m봉(35분) - 09:25생계령(40분)휴식후09:35출발 - 10:00 829m봉(25분) - 10:40 931m봉(40분) - 11:40 908m봉(1시간) - 12:30석병산(50분)13:00출발 - 13:35두리봉(35분) - 14:35 866.4m봉(1시간)휴식후14:45출발 - 15:15삽당령(30분)

3. 삽당령 - 강릉 - 서울 교통편

1) 12. 6(토) 16:00 지나는 차량 히치하이킹하여 강릉으로 이동하여 사우나
2) 12. 6(토) 17:30 강릉발 동서울행 고속버스(20:30 도착)

※ 만항재에서 삽당령까지 4일 연속 종주 일정을 세우자, 뜻하지도 않았던 친구 윤종한의 동행 소식에서 부터 4일 내내 쾌청한 하늘과 포근한 날씨, 어떤 행위에서 다음 행위로 이어짐에 군더더기 없이 순조롭게 딱딱 맞아 떨어진 시간표 등등 이 모든 현상이 어떤 보이지 않은 힘에 의해 보호되고 이끌어진 행운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다.

※ 4일 연속 종주를 함께한 윤종한과는 16살에 헤어지고 32년 만에 청량리역에서 백두대간을 같이 하고자 48살에 다시 만났지만 전혀 어색함없이 오래된 친구 처럼 금방 서로를 알아보았고 산행하는 4일 내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신뢰하였기에 아무 탈없이 무사히 큰 감동을 안고 백두대간 제9구간 종주를 마칠 수 있었음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 윤종한의 체력은 나보다 한 수 위였다.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다 상대적으로 배낭 크기와 무게로 힘겨워 하는 나에 비해 종한이는 가쁜한 발걸음으로 4일 내내 건각을 과시하였다. 내가 힘겨워 페이스를 늦출 때마다 종한이는 더 빠른 스피드로 앞서 나갈 수 있었음에도 내 페이스를 유지시켜주며 힘을 붇돋아 끝까지 함께해주어 4일 종주가 가능하게 한 점도 큰 행운이며 친구 종한이에게 감사드린다.

31소구간) 12. 6(토) 백복령 ~ 생계령 ~ 석병산 ~ 두리봉 ~ 삽당령

07 : 25 민박 차량으로 백복령으로 이동하여 가랑비 속 백복령 산행 시작
백복령에서 생계령 구간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현재도 한라시멘트에서 채석하기 위해 수시로 폭파를 하는 지역이다.

07 : 40 무명봉에 올라서서 안개비로 대간상의 자병산은 보이지 않지만 깍여 만신창이가 되어 초라하게 지도상에서 사라지고 그 아래 869m봉이 자병산을 대신하고 있다. 43번 철탑

07 : 55 훼손된 대간길이 공사 현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건너 임도를 따라 질퍽한 길을 올라간다. 44번 철탑

08 : 10 46번 철탑
임도는 백복령 쪽으로 향하고 본격적으로 숲 길로 들어간다.

08 : 25 함몰지

08 : 45 잠목에 울퉁불퉁 길을 오르고 내려서 지루하게 진행되다 796m봉(H)에서 비는 그치나 아직 시야는 뿌옇고 훼손된 자병산이 흉물스럽게 뒤를 따라 온다.

09 : 00 762m봉
생계령이 빤히 보이고 우측 발아래 강릉 옥계의 평지가 한가로이 조망된다.

09 : 25 겨우 경운기 하나 어렵게 지나갈만한 생계령에는 왼쪽 바로 아래까지 채석 현장이 들어와 있다. 휴식후 09:35 출발

10 : 00 대간은 서쪽으로 진행하고 829m봉에서 정북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진행 된다.

10 : 10 쉬어가기 좋은 멋진 모습의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에서 대간은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파르게 떨어진다.

10 : 40 가파른 오르막에서 다리는 퍽퍽하고 몸은 지쳐 쉬다 가다를 반복하는 사이 어느새 나타난 등산객 3사람에게 추월 당하나 종한은 그들 중 선두와 함께 오른다.
암봉인 931m봉에는 종한이와 추월한 다른 일행이 쉬고 있으나 나는 쉬지 않고 종한을 일으켜 계속 진행한다.

11 : 00 931봉 부터는 대간이 계속 북진하고 이따금 암릉이 나타나 지루함을 달래주기는 부족함을 느낀다. 900.2m봉 이후 가야할 석병산으로 이어진 백두 대간이 명확하게 보인다.

11 : 25 완만한 내림에 자료에 없는 고병이재란 팻말이 보이고 길은 완만하게 올라간다.

11 : 40 908m봉(H)

12 : 10 석병산이 빤히 보이는 헬기장

12 : 30 왼쪽으로 두리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이 보이고 10m 정도 직진하면 멋진 병풍 단애를 안고 있는 석병산 정상(1055.3m)에 도착하니 사방팔방이 트여 북서방향으로 야트막한 곳에 두리봉이 납작 엎드려 있고 삽당령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이 명확하다.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가 두리봉 갈림길에서 점심 후 13:00출발

13 : 15 한참을 가파르게 떨어진 후 완만한 능선에 헬기장

13 : 35 두리봉(1033m)

14 : 35 넉달만에 다시 잇는 백두대간 제9구간이 거의 종료되어 가니 마음은 가볍고 종한과 그간 겪은 느낌을 얘기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즐긴다. 866.4m봉에서 휴식후 14:45 출발

14 : 55 구불구불한 삽당령 도로가 바로 발아래 보이는 헬기장

15 : 15 임도와 만나 잠시 따르다 숲길로 들어간 후 곧바로 삽당령 도로에 닿는다.

가까이에 있는 포장마차 휴게소에서 강냉이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지나는 차량 히치하이킹하여 강릉 시내로 들어가 목욕 후 17:30분 동서울 행 고속버스에 오른다.

20:40 서울 도착, 동서울 터미널 내 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