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0구간 33소구간(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 2003. 12. 21 ]

1. 교통편

33소구간) 서울 - 대관령
12. 21(일) 윤종한 차로 진고개에 주차한 후 택시로 대관령으로 이동(윤종한, 최근창 부부 동행)

2. 산행코스

33소구간) 12. 21(일) 총소요: 8시간 10분, 실소요: 7시간, 산행거리 24.4km
08:50대관령 - 09:15통신중계소(25분) - 10:10선자령(55분)휴식후10:15출발 - 10:35선자령나즈목(20분) - 10:55곤신봉(20분) - 11:30동해전망대(35분)전망후11:35출발 - 11:50매봉가는길목(15분)간식후12:10출발 - 12:45매봉(35분) - 13:25학소대갈림안부(40분) - 14:00소황병산(35분)전망후14:05출발 - 15:10노인봉산장(1시간5분)간식후15:40출발 - 15:45노인봉(5분)전망후15:50출발 - 17:00진고개(1시간10분)

3. 교통편

33소구간) 진고개 - 서울
12. 21(일) 윤종한 차로 귀경

※ 대관령에서 진고개까지 33소구간도 마땅한 대중 교통이 없어 고민하였으나 종한이가 동행하기로 하였고, 근창이 부부도 동행하여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속의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 33소구간 노인봉 산장에서 만난 백두 대간을 18일 만에 종주하여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전설속의 성량수씨를 만나 겨울철 대간 종주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대간 운행 중 북서풍이나 서풍을 만나면 산행중 설사 눈이 오더라도 절대 그 양이 많지 않으니 장비만 충분하다면 그대로 강행해도 괜찮지만 만약 북동풍이나 동풍이 감지되면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서 가장 빠른 길로 탈출을 시도하라는 것이다. 북동풍은 동해의 습기를 머금고 대간에 푄 현상으로 눈을 내려 쏟기 때문에 폭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33소구간) 12. 21(일) 대관령 ~ 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08 : 50 08:10 종한이 차로 진고개 주차장에 도착하니 예약한 택시가 이미 대기해 있고 잠시 장비 갖춘 후 택시로 대관령으로 이동하여 대관령 상행선쪽 휴게소를 출발한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코발트 색이 눈에 부시고 시계 또한 양호하여 멋진 산행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09 : 15 여지껏 올랐던 선자령 등산과는 달리 가능한한 주능선을 고집하고 통신중계소를 통과하면서 대관령의 여전히 강한 바람은 얼굴을 차갑게 때리고 몸이 휘청거릴 지경이다

10 : 10 선자령(1157.1m)
여지껏 겨울철 심설에 다녔던 우회했던 봉이 선자령 정상임을 알게 된다. 휴식후 10:15 출발

10 : 35 선자령 나즈목, 우측 계곡쪽으로 보현사 2.5km

10 : 55 곤신봉(1127m)
평탄한 구릉형 지대를 유유자적하며 통과하다보니 11:00 에 '仙者嶺 1200m'란 푯말이 붙은 두리뭉실한 무명봉에 이르렀으나 잘못된 표시다.

11 : 30 펑퍼짐한 삼양목장 초지를 지나 동해전망대에서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그림 처럼 조망전망 감상 후 11:35출발
동해전망대 조금 지나 바람이 잠시 잠잠한 때 완만한 구릉성 풀밭에서 간식(11:50~12:10)

12 : 45 목장초지를 벗어나 잡목이 제법있는 완만한 오르내림 후 매봉(1173.4m)

13 : 25 우측 청학동 소금강으로 내려가는 갈림 안부

14 : 00 소황병산 직전 무명봉 오름이 이날 산행 후 처음으로 제법 가파르고, 넓은 운동장 같은 구릉성 봉우리인 소황병산(1328m) 정상에 오르니 대간에서 벗어난 황병산이 바로 가까이 보이고 군사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 소황병산 정상에서 본 군부대 점령한 황병산 =

소황병산에서는 사방팔방 막힘없다. 북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과 두로봉에서 남서방향으로 힘차게 뻗은 한강기맥에 오대산과 계방산이 뚜렷이 조망되고, 봉우리에 흰 눈을 쓴 멀리 설악산 대청봉이 선명하고, 동쪽으로는 청학동 소금강강과 강릉시 주문진 동해바다가 조망되고, 노인봉 정상은 커다란 돌무더기가 마치 모자를 쓴 듯한 모습이다.

멋진 전망에 넋을 잃고 감탄하다가 사진 촬영을 깜박 잊은 채 14:05출발
제법 가파르게 내린 후 노인봉 직전 무명봉 가파른 오름이 꽤 힘들고 무명봉 정상에서는 노인봉과 두로봉이 가깝게 조망

15 : 10 무명봉을 완만하게 내려 선 안부에 자그마한 노인봉 산장이 나타난다.
산장지기 성량수씨의 전설같은 기사가 벽에 붙여 있고, 내년에는 총에 맞을 각오로 북한으로 들어가 백두에서 한라까지 종주를 시도할 예정이라한다.

겨울철 백두 대간에 내리는 눈의 속성을 알려주며 산행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대단히 실질적이고 필요한 정보라는 판단이다.
바람이 서풍이면서 내리는 눈은 아무리 양이 많아도 고작 30cm를 넘지 않으나, 북동풍(푄)에 실린 눈은 최하 1m란다.
산장에서 직접 다려 파는 신선차의 맛은 매우 독특하며 오래도록 그 향이 입안에 남아 있다.
간식과 잡담후 15:40출발

15 : 45 엄청난 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든 가운데 정상부가 커다란 돌무더기로 되어있는 노인봉 정상(1338.1m)에 올라 끝 없는 백두 대간과 설악산과 청학동 소금강의 비경을 감상한 후 15:50출발

16 : 10 헬기장인 듯한 넓은 공터

17 : 00 고만고만한 봉 서너개를 넘어 선 후 진고개로 떨어지는 본격 내리막이 제법 가파르다.
종참점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하니 진부에서 주문진으로 넘어가는 6번 국도가 보인다.

진부로 이동하여 산채백반으로 식사하고 진부에서 18:00경 출발 21:00경 서울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