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2구간 39소구간(중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백담사)
[ 2004. 1. 25 ]

1. 중청대피소 산행시작

1) 2004. 1. 25(일) 중청대피소 1박

2. 산행코스

39소구간) 2004. 1. 25(일) 총소요: 7시간 50분, 실소요: 6시간 55분, 산행거리 7.0km
07:00중청대피소 - 07:50희운각대피소 - 09:40 1275봉(휴식)09:55 - 11:00나한봉(휴식)11:05 - 11:25 마등령 - 11:30 마등령안부(휴식)11:45 - 12:30오세암(휴식)12:35 - 13:30영시암(휴식)13:45 - 14:50 백담사

3. 백담사 - 서울 교통편

1) 2004. 1. 25(일) 토요일 주차 시켜둔 종한 차로 서울 이동

※ 설악산 홈페이지에 한계령은 강풍과 적설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공지가 있었으나 강행한 산행으로 한계령 매표소에서 직원과 실랑이 후 반강제로 밀고 들어갔으나, 실제 등산로는 강풍도 없었고 눈 길도 러셀이 잘 되어 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었는데 공원측의 처사가 이해 되지 않는다.

※ 눈이 시도록 새파란 하늘과 흰 눈과 설악의 절경이 만들어낸 환상의 겨울 설악산은 이틀내내 감동의 연속이었다. 설악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사방팔방과 둘째날 공룡릉에서 보는 환상적 절경은 처음으로 설악 대청과 공룡릉을 찾은 내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39소구간) 2004. 1. 25(일) 중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백담사

07 : 00 햇반과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부상자는 머물다가 대청봉 일출을 보고 한계령으로 하산키로 하고 종한과 나는 공룡 타러 중청대피소를 출발한다.
소청봉을 지나 희운각 대피소로 떨어지는 가파른 내림 눈길을 기분좋게 미끄러 지며 내려간다.
(원래 대간 길은 대청봉에서 정북 방향으로 희운각과 공룡릉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암릉이나 위험하여 출입을 통제하였고, 실제 육안으로도 엄청한 내리막과 잡목 심설 암릉을 확인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 소청을 통과하는 우회로를 택한 것이다.)

07 : 50 희운각 대피소에는 막 잠에서 깬 두서너명의 등산객이 눈에 띄고 서둘러 공룡을 향한다.

07 : 55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 게곡과 양폭 산장으로 하산하는 길을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길을 따라 간다.

08 : 20 우측에 거대한 암벽이 기를 질리게 하나 오르니 않고 우회하는 등산로를 가파르게 오르니 신선봉이란 표지판에 이정표 (마등령 4km)
뒤돌아 보니 대청 중청 소청이 큰 벽으로 둘러 처져있고, 전방으로는 말로만 듣던 공룡릉의 장관이 큰 감동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천화대 침봉과 암릉이 설악동을 향해 옥비단을 펼쳐 떨어지고 범봉이 당당하게 솟아 우뚝하며, 조금 너머 공룡릉의 주인공 1275봉이 미소짓고 어서 오라 하고, 그 후로도 나한봉으로 이어지는 침봉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각인된다.

08 : 35 이정표 (마등령 3.5km)

09 : 00 천화대 침봉 사이로 난 길을 막 넘는 우측 암벽에 동판 비문이 박혀 산자로 인해 죽은자의 영혼을 달래고 있다. 이정표 (마등령3km)

09 : 15 미끄러운 암릉을 어렵게 내려서는 길목 좌측에 샘터가 있으나 물이 얼어 먹을 수가 없다. 이정표 (마등령 2.5km)

09 : 40 공룡릉의 주인 1275봉을 어렵게 오르니 이정표(마등령 2km) )가 보이고, 바람 없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중청대피소에서 만났던 등산객이 우리를 추월해 간다. 09:55출발

(내려 꼿는 직벽에 유격하듯 밧줄 잡고 가파르게 내리고 올라야 하는 1275봉과 비슷한 모양의 침봉을 두차례 더 넘어서야 나한봉이다)

10 : 25 1275봉과 비슷한 모양의 침봉에 올라 선 곳에 이정표 (마등령 1.5km)

10 : 40 1275봉과 비슷한 모양의 두 번째 침봉에 이정표 (마등령 1km)

11 : 00 사실상 공룡릉의 마지막 침봉인 나한봉 정상에 막상 올라서니 아쉬움이 앞선다.
가야 할 마등령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돌아보니 지나온 공룡릉의 옥비단 금비단의 절경과 화채능선 상의 화채봉에서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과 용아장성릉의 장관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휴식후 11:05출발

11 : 20 다음 구간을 대비한 맛배기인 듯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 내려선 마등령 안부(1260m)에는 좌측(서쪽)으로 오세암 백담사 가는길이 보인다.

11 : 25 마등령 안부에서 곧바로 오세암 백담사로 내려가지 않고 다음 구간을 잇기 위하여 5분을 더 올라 마등령 정상(마등봉: 1320m)으로 향한다.
북쪽 황철봉으로 가는 길에 휴식년제 출입통제 안내판이 막아섰고 지난주 폭설 이후 두세명 정도 겨우 지났을 박자국이 찍혀있을 뿐 러셀이 안되어 다음 주 우리가 러셀을 하며 길을 만들어 가야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우측 비선대에서 세존능선 사면을 거쳐 올라오느 직벽에 밧줄이 설치되어 다음주 산행도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는 듯하다.

11 : 30 다시 마등령 안부로 돌아와 휴식후 11:45 출발

12 : 30 오세암 가는 길은 바람이 거의 없고 햇볕이 따사로우니 조금 덥다는 느낌이다.
오세암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고 바람도 없어 풍경 소리마저 없는 적막속에 한가롭게 졸고 있는 듯하다. 휴식후 12:35출발

13 : 30 스님이 고무신 신고 유유자적하며 운치있게 걸었을 법한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가 길이 좋아지면서 영시암이 나타난다.
길이 넓어지고 흙길로 상태가 좋아 아이젠을 풀고 휴식후 13:45출발

14 : 50 때론 넓고 좋은 길을 때론 돌길을 때론 꽁꽁 언 시냇물 위를 지루하게 지나 백담사 대피소를 지나고 백담사에 도착
운좋게도 평소 셔틀버스가 백담사 경내까지 들어오지 않으나 우리가 백담사에 도착하는 시각에 맞춰 경내로 들어와 편하게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다음 주 백두 대간 마무리 구간인 알프스 리조트 부근 훼손되어 길찾기 힘들다는 지역을 살펴보고 적당한 용대리 민박집을 알아보기 위해 뒤졌으나 민박과 식당을 겸하는 곳을 찾지 못함.

한계령으로 하산한 부상자와 연락을 취하여 미시령 삼거리에서 만난 후 용대리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귀경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