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1구간(수피령-복주산-하오현- 회목봉-광덕산-광덕고개)
[ 2004. 10. 10 ]

1. 서울 - 다목리 교통편

1) 2004. 10. 9(토) 동서울 17:50발 다목리행 시외버스(\9,600) 20:10도착
[다목리 여관 숙박 (목화장여관: 033-441-7248]

2. 산행코스

1구간) 2004. 10. 10(일) 총소요: 8시간 55분, 실산행소요: 7시간 50분, 산행거리 24.9km
08:15 수피령 - 08:50 복계산갈림길 - 09:40 950봉 - 10:15 941.9봉(휴식)10:25 - 11:00 891.9봉 - 11:40 1070봉 - 12:10 1110봉(휴식)12:15 - 12:30복주산(1152m)(점심)13:00 - 13:40하오현 - 14:40회목봉(1027m)(휴식)14:50 - 15:25회목현 - 15:50 990봉 - 16:10레이다기상관측소(휴식)16:20 - 16:25광덕산(1046.3m) - 17:10광덕고개

3. 광덕고개 - 서울 교통편

1) 2004. 10. 10(일) 윤종한 승용차

※ 산행시간을 감안하여 어쩔 수 없이 토요일은 다목리에서 1박하고 최소 일요일 아침 8시 전에는 산행 시작해야 광덕고개에 오후 5시 전에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 5시50분 동서울 발 다목리행 시외버스를 타고 광릉내쯤 가는 도중 윤종한에게서 산행 합류 전화가 온다. 좀 일찍 연락되어 종한이 차량을 이용했더라면 토요일에 다목리로 이동할 필요도 숙박할 필요도 없을 것인데 좀 아쉽긴 하지만 든든한 동행자가 생겨 한결 여유가 생긴다.

※ 그간 산행횟수가 적어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워낙 부실한 음식섭취에 무기력증세까지 겹쳐선지 산행 시작 후 4시간이 넘어선 복주산 직전에 무릎 바로 위에서 허벅지까지 쥐가나 마비와 통증이 반복되어 이후 산행속도는 현저히 떨어지면서 여지껏 내 경험중 가장 힘든 산행이었다.

※ 선명하게 타오르는 붉은 단풍이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룰 때 형언할 수 없이 가슴져미는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은 산행이었다.

10일(토) 오후 5시50분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여 다목리에 도착하니 8시10분이다. 다목리 목화장여관에 여정을 풀고 취기에 일찍 잘 요량으로 화천막걸리를 한 두 잔 마시다보니 마침 중국과 청소년축구 결승전을 한다하여 12시까지 축구보고도 잠은 쉽게 오지 않는다.

08 : 15 수피령(780m) 산행 기점

아침6시에 일어나 전날 준비한 도시락으로 식사하고 산행준비 중 7시 경에 종한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동을 통과중이라고... 7시45분경에는 사창리 통과중.. 55분에 여관을 나와 터미널앞에서 기다리니 8시 정각에 종한이가 도착하고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나서 곧장 수피령(780m)으로 이동 대성산 전적비가 있는 공터에 주차시키고 절개지를 따라 철원방향으로 50m 쯤 걸어 한북정맥 들머리 표지가 있는 등산로로 첫 걸음을 딛는다.

08 : 50 복계산 갈림길

기암단애 촛대봉(1010m)를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돌아 올라선 안부가 촛대봉 북릉으로 코앞에 복계산(1057.2m)이 우뚝 솟아있고 정맥길은 촛대봉 우측사면을 더 돌아 남쪽으로 달린다.

이후 등산로는 8, 9부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마루금이 위험한 단애 암릉인 연유도 있겠지만 이 지역이 옛날에는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09 : 40 950봉

공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신 직후 가운데 암봉(950봉)을 두고 좌우측으로 길이 나있는데 우측에 많은 리번이 매달려 등산객을 유혹하나 아닌 듯하여 지도를 꺼내어 정치해 보니 역시나 좌측길이 정맥길로 밝혀진다. 우측능선길은 복계산 원골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인 듯하다.

10 : 15 941.9봉 (참호위로 천막) 휴식 후 10:25 출발

11 : 00 891.9봉 (벙커, H, 화생방 관련 시설)

10:55 대략 5평 가량되는 천막움집을 지나 폐타이어 계단을 올라선 891.9봉에서는 남쪽에서 서쪽으로 복주산 회목봉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가 멋지게 조망된다.

11 : 40 1070봉 (실내고개 갈림길)

가파른 내리막 후 11:35 폐타이어 계단을 오르면 11:37 임도(작전도로)와 만나고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1070봉을 두고 계속 임도를 따른다.

12 : 10 1110봉 (대형벙커)

도로, 숲길, 도로를 지나 임도가 끝나는 지점을 12:00 통과하면서 허벅지에 쥐가 나 근육에 마비 증세가 온다. 111봉에서 조금 쉬고 12:15 출발

12 : 30 복주산 정상(1152m)

1110봉을 조금 지난 봉에 "복주산" 표석이 동강난 채 쓰러져 있고, 급한 내리막 후 암봉에 오르니 건너편에 뾰족한 봉이 복주산이다.
복주산 정상에도 두동강난 표석이 누워있다. 점심식사 후 13:00 출발

13 : 40 하오현(750m)

13:20 헬기장이 있는 1030봉에서 하오현으로의 본격 하산이 시작되며 폐타이어 계단을 내려서면 하오현(750m)으로 차 한 대 지나갈 수 있는 비포장도로이며 아래로는 하오터널이 뚫려 사창리와 와수리를 연결한다.

14 : 40 회목봉(1027m)

쥐 난 허벅지는 다리 전체를 마비시키고 가끔 통증도 느끼니 회목봉 가는 오름이 힘겹기만하다. 내 산행 경험 중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인 것 같다.
많은 정맥 도전자들이 회목봉 부근이 거의 고도차를 못 느낄 정도의 봉이 수 개 있고 표지석이 없는 만큼 어느 지점이 회목봉인지를 모르고 그냥 지나쳤다는데 독도만 정확히 한다면 회목봉을 찾아내기가 어렵지 않다. 우측으로 능선을 분기한 봉우리가 930봉(14:00)이고 좌우로 능선을 내리며 우측 능선 아래로 봉긋한 봉우리 하나를 띄어 준 분기 봉우리가 1025봉(14:33)이며 7분 후 나타나는 봉이 회목봉이다. 휴식 후 14:50 출발
회목봉에서 가파르게 내렸다가 오른 암봉이 1010봉으로 14:59 우회하고 곧이어 1009봉을 15:01 우회 통과하니 뾰족한 기암단애가 솟구치니 1023봉이며 15:02 좌측으로 돌아 우회한다.

15 : 25 회목현

15:15 좌측으로 치마바위 감투바위 등 기암 절경을 이루는 능선으로 갈리는 안부 삼거리에서 우측길이 정맥길이며 한 차례 오른 봉이 890봉이며 헬기장을 15:20 통과하고 내려오면 광덕산 레이다 기상 관측소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타나며 여기가 회목현이다.
회목현 광덕산까지는 재작년(2002년) 겨울, 눈이 많이 오던 어느 날 박동순 김태훈과 함께 광덕산 환상 눈꽃 산행으로 왔던 곳이다.

15 : 50 990봉(상해봉 갈림길)

회목봉 이후 내리막에서는 별 통증이나 마비증상을 느끼지 않았던 허벅지가 광덕산 오르는 넓은 도로의 완만한 오름도 힘겹기만 하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상해봉(1010m) 갈림목인 990봉 넓은 헬기장에 다다른다. 재작년 겨울 산행 때는 지척의 상해봉을 들렀는데 오늘은 포기하기로 하며 좌측 광덕산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른다.

16 : 10 레이다 기상 관측소

회목봉을 넘으면서 준비한 식수가 떨어져 갈증을 느끼긴하였으나 재작년 겨울 산행때 관측소에 커피자판기가 있었다는 기억에 참기로 하고 관측소 도착하니, 당시는 공사중이어서 겨울에 잠시 설치 이었고 지금은 자판기가 없다고 한다. 대신 식수를 얻어 갈증을 해소하고 휴식 후 16:20 출발.

16 : 25 광덕산 정상(1046.3m)

봉에 오른다는 느낌없이 그냥 밋밋한 등산로를 따르다 보면 어느새 광덕산 정상에 다다르고 전에는 없었는데, 흰색 나무판에 페인트로 "광덕산" 이라 씌여진 금년 9월 25일 어느 산악회에서 설치했다는 정상 표지판이 박혀있다.

17 : 10 광덕고개

광덕산 정상에서 1분 정도 진행하여 1043봉 직전, 재작년 겨울 산행 때는 이곳에서 곧장 뻗은 능선길로 박달봉을 거쳐 흥룡사가 있는 백운교 쪽으로 하산하였는데 정맥 마루금은 좌측(남쪽) 광덕고개 방향 능선길로 가야 한다.

한참을 마루금을 따르다가 엄청난 기암단애봉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 사면길로 급하게 미끄러지 듯 떨어지니 팬션과 음식점과 민박촌이 모여있는 광덕계곡이고 5분 정도 빠져나오면 포천 일동 이동에서 화천 사창리로 이어진 광덕고개 당마루 동쪽 도로에 다다른다.

17: 40 경 종한이는 다목리 수피령으로 승용차 가지러 버스를 타고 나는 당마루에 있는 포천쪽(백운산 산행 기점) 으로 이동하여 한 음식점에서 봉평 메밀꽃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1시간 쯤 후에 나타난 종한이와 간단한 저녁 먹고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