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4구간(화현저수지 갈림고개-병풍바위-운악산-철암재-봉수교차로)
[ 2004. 10. 31 ]

1. 서울 - 포천 운악휴게소 교통편

1) 2004. 10. 31(일) 15인승 승합차로 08:00 경기고를 출발 09:20 도착

2. 산행코스

4구간) 2004. 10. 31(일) 총소요: 7시간, 실산행소요: 5시간, 산행거리 12.9km
09:30 운악휴게소 - 10:10 화현저수지 갈림고개 (휴식) 10:20 - 오름 휴식 내림 반복 - 12:30 병풍바위(암벽우회) - 13:00 주능선 복귀 (휴식) 13:15 - 13:40 운악산 정상 (점심) 14:40 - 15:15 철암재 (휴식) 15:25 - 16:30 봉수교차로(아리랑고개)

3. 봉수교차로 - 서울 교통편

1) 2004. 10. 31(일) 승합차로 18:00 출발 경기고 19:30 도착

※ 동행자: 장규상, 최 영, 이정우, 윤영복, 박종봉, 최근창 부부, 우리 부부

09 : 30 운악휴게소, 산행 기점
경기고 정문 앞에 목동팀들이 도착함으로 운악산 산행팀(9명: 윤영복, 박종봉, 최영, 장규상, 이정우, 최근창부부, 우리부부)이 구성되었고, 인근 순대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 후 8시 경에 출발한다. 47번 국도를 타고 운주사 입구 휴게소에서 잠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산행들머리 운악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하고 출발.

10 : 10 화현저수지 갈림고개
화현저수지를 09:40분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산길에 들어선다. 계류를 따라 완만하고 편안한 오름길이 주능선에 가까워지면서 약간 경사를 높히며 고개에 도착하여 첫 번째 휴식을 갖는다. 그사이 30명이 넘어보이는 한북정맥 종주팀 대부대가 휩쓸고 앞서 나간다. 우리도 일어나 10:20 출발.

12 : 30 병풍바위(암벽 우회 시작)
둔덕봉을 올라서며 좌측으로 살짝 돌아 잠시 내려섰다가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면 강구동 갈림길이고 양쪽으로 하산로가 양호하게 있고 저만치 아래 돌무더기가 나무아래 쌓여있다.

밋밋하게 한오름을 하여 좌측으로 능선분기하고 힘겹게 한봉을 올라서면 좌측으로 길게 능선이 하나 갈라지고 좌측으로 깊은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생각보다 오름이 가파르고 바닥이 마사토라 상당히 미끄러워 이후 우리는 땀깨나 흘리며 꽤 힘들게 한 봉 한 봉 오를 때마다 여지없이 휴식으로 다리를 쉬게하며 영복이는 걸쭉한 입담으로 지친 심신을 잊게해준다.(쪼각 휴식시간만 합해도 30분은 훨씬 넘는다)

급한 경사지를 올라가면 소나무숲길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깊은 계곡이 보이고 날등을 타고 제일 높은봉에서 다시 내림길이 되고 다시 올라선 봉에서 좌측바위로 나가보면 운악산에서 윗노채쪽으로 내려가는 계곡이 훤히 보인다.

급경사지를 힘겹게 오르는데 우측으로 까마득한 절벽지대도 보이고 올라선 봉 우측에는 큰 집채같은 기둥바위가 있고 앞으로는 운악산 암벽구간이 버티고 서 있다.

암릉구간을 지나 바위암봉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청계산부터의 정맥줄기와 윗노채쪽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오름이 힘들어 미처 확인하지 못한 우뚝 솟은 기둥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좁은 날등위에 올라서면 고사목 한그루가 절벽위에 있고 우측은 천길 절벽이고 좌측은 급사면이라서 주의할 곳이다. 가평쪽과 포천 운주사쪽에서 용틀음하며 올라온 능선은 병풍단애를 빚어 운악의 화려함을 뽐내며 펼쳐진다.

좀더 위로 올라가니 드디어 병풍바위가 버티고 섰으며, 초입 바위부터 수십명의 등산객이 오도가도 못해 우왕좌왕 시끌법석이다.
처음부터 우회하기로 마음먹은 우리는 가파르고 아슬아슬한 사면을 돌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13 : 00 주능선 복귀
때론 미끄럽고 직하강 흙길을, 때론 천길 낭떨어지 사이 사이 아슬아슬한 바위길을 지나고 넘고 내리고 오르면서 거대하고 아찔한 병풍바위의 위용 아래 사면을 설설 기며 30여 분 지나 드디어 주능에 복귀한다. 휴식후 13:15 출발

13 : 40 운악산 정상(운악산 동봉, 만경봉: 645m)
주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 기둥 모양의 애기바위 옆에는 추모비가 있으며, 13:25 오른쪽에 운주사로 하산하는 안부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주변 곳곳에 돗자리 깔고 쉬면서 식사하는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안부에서 10여분 더 오르면 운악산 서봉(635.5m)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 안내판에는 이곳이 운악산 정상이며 서쪽으로 3분 거리 전망암벽을 만경대라 표기하고 있으나 산경표이래 정식 지도에는 이곳이 운악산 서봉이며 잔망단애암벽이 청학대로 안내되어 있다.

운악산 정상은 동쪽으로 5분 더 지난 동봉이며 만경대라 불리우는 곳도 동봉이 맞다.
서봉에서 청학대 지나 서쪽 포천쪽으로는 운주사 대원사로 하산하는 암릉지대이고, 동봉에서 동쪽 가평쪽으로는 운악산 최고의 등산로이며 절경지대인 미륵바위 눈썹바위 등 기암을 빚고 백년소 무운폭포 등을 간직한 현등사로 하산하는 암릉이다.

동봉 바로 아래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각자 가져온 밥이며 과일이며 먹을거리와 술 등을 내놓고 맛있는 점심식사와 꿀맛같은 휴식으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 한다. 14:40 출발

15 : 15 철암재
정상 가까이에 있는 915봉을 넘고 이후 날머리 봉수교차로까지의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안전하고 좋으니 마음도 편안하다. 가평쪽 암릉쪽으로 남근석이 보이는 지점을 통과하고, 14:55 왼쪽(동쪽) 가평방향은 현등사로 오른쪽(서쪽) 포천방향은 대원사로 하산하는 갈림 사거리인 절고개를 넘어선다.

완만한 오름 후 835봉을 우회하면서 인근에 달팽이바위가 있다하나 가평쪽 절경 능선을 갉아 파먹고 있는 흉칙스러움과 자연을 찾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귀를 멀게할 만큼의 지독한 굉음으로으로도 전혀 흔들림없는 무자비함이 극에 달한 채석장이 꼴 사나워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보지 못하고 약간 경사진 내림 안부 사거리가 철암재이다.

16 : 30 47번 국도 (봉수교차로, 아리랑고개, 4구간 종착점)
어느새 마루금은 서쪽으로 휘어 서진하고 꽤 가파르게 올라 선 봉우리에서 남쪽으로는 아기봉을 솟구치며 끝없는 한 줄기의 준령을 내려 이어가고 정맥 마루금은 계속 서진한다. (10분간 휴식)

한차례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640암봉을 올라서면서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며 47번 국도가 보이는 곳에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 우측길을 따르면 47번 구국도에 도달한다. 예전에는 이곳을 아리랑고개라 불렀다는데 지금은 고갯길이란 흔적은 찾기 힘들고 신도로와 구도로가 교차로 처럼 엇갈려 있어 봉수교차로라는 명칭이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

결코 만만치 않은 운악산 산행에 꽤나 힘들어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런 부상이나 사고 없이 무사히 예상 시간안에 산행을 마쳐준 친구들이 더 없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운주사 부근 휴게소에 들러 해물 파전과 도토리묵에 일동쌀막걸리로 피로를 씻어내고 산행후담에 만족스런 즐거움을 담아내며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