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6구간(축석령~천보능선~샘내고개~임꺽정봉~작고개~호명산~홍복마을 포장길)
[ 2004. 11. 14 ]

1. 축석고개 산행시작

2004. 11. 14(일) 축석고개 출발

2. 산행코스

6구간) 2004. 11. 14(일) 총소요: 9시간 50분, 실소요: 8시간 10분, 산행거리 25.5km
09:00 축석고개 - 09:35 삼각점(헬기장) - 10:15 천보산 갈림길 - 10:40 국도대체 우회도로 공사현장 - 11:20 예은교회 - 11:30 덕현초교(길찾기)11:40 - 11:50 막은고개(휴식)12:00 - 13:00 샘내고개(점심)14:00 - 14:30 임도 - 14:55 청엽굴고개 - 15:25 임꺽정봉 아래 암봉 - 16:00 오산삼거리(휴식)16:10 - 16:40 작고개(휴식)16:45 - 17:27 호명산 - 17:50 홍복마을 산간도로(휴식)18:00 - 18:50 입석마을

3. 입석마을 - 서울 교통편

2004. 11. 14(일) 입석마을에서 19:00 출발하는 시내버스 --> 의정부북부역에서 전철

※ 카메라를 구하지 못해 이틀 산행 기록을 남기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 첫날 야간산행 포함 10시간 이상 소요되어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다음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산행 출발이 늦어져 원래 사패산 아래 울대고개까지 진행하려던 계획이 호명산 넘어 홍복마을 산간도로에서 마감하게 되었다.

6구간) 2004. 11. 14(일) 축석령~천보능선~샘내고개~임꺽정봉~작고개~호명산~홍복마을 포장길

09 : 00 축석고개 출발
전날 산행이 너무 피곤했는지 8시가 넘어 겨우 일어난다. 인근 마땅한 식당이 없어 구멍가게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아침 식사하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여관을 나온다.
축석교회가 정맥 능선 마루에 자리하고 있으니 우측 골목길을 따라 방향 잡으며 진행한다.

09 : 35 헬기장(삼각점)
임도를 따르는데 북동방향으로 이어져 분명 잘못가고 있다는 느낌으로 지도를 펼치고 정치하나 일치하는 지형이 없어 난감하여 대충 감잡고 좌측 북서방향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 산비탈로 들어선다. 길은 없고 비탈은 가파르고 소나무와 잡목이 빽빽하여 헤쳐나가기가 너무나 힘들다.
주능선에 오르니 양호한 등산로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고 방향을 왼쪽(남쪽)으로 잡고 진행한다. 09:32 드디어 정맥 표지리번 하나를 발견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곧이어 삼각점 헬기장이 있는 봉에 오른다.

10 : 15 천보산 갈림길
암릉이고 꽤 가파르게 내려와 09:45 그냥 보통의 평범한 안부인 백석이고개를 지나고 꽤 힘들게 오르면 09:55 전망이 끝내주는 암봉(240m)에 오른다. 양호하고 기분좋은 길 오른쪽 아래로 로얄CC가 그림같이 보이고 고도를 높여 10:05 봉 하나 오르자 길은 다시 양호해지고 조금 더 진행하면 곧장 양호한 길은 천보산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정맥은 우측(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가파른 암릉지대를 지나야 한다.

11 : 50 막은고개(버스정류소)
로얄CC로 내려와 3번홀 가장자리를 지나고 솔밭길 만나는 곳에서 4번과 5번 홀 사이를 통과한 후 마을 텃밭을 지나면 10:30 350번 지방도로에 이르고 오른쪽(북동방향)으로 잠시 도로를 따르다가 좌측 묘지있는 둔덕에 오르면 야트막한 뒷동산 언덕 같은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데 분명 정맥 마루금임에 틀림없다.
안내표지리번은 보이지 않으나 확신을 가지고 진행하니 그제서야 리번이 보이니 안심이다.
10:40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로 산허리를 두동강 내고 있는 공사 지점을 어렵게 지나 다시 정맥길은 이어지고 10:50 우측 민가에 사당이 보이고 왼쪽 둔덕 아래 마을 골목 세멘길로 내려 형제공업사에서 왼쪽길 옆에 많은 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왼쪽길을 조금 따르다가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11:00 시제모시는 묘지를 우에서 좌로 빙돌아 진행하여 좁은 임도를 가로질러 통과하고 죄에서 우로 휘돌아 진행한다(길조심).
다시 좌로 휘도는데 난감해진다. 오른쪽은 민가담으로 막혔고 왼쪽은 풀어 논 수많은 개들이 짖고 위협하듯 달려들며 난리법석이다. 할수없이 몽둥이 하나 들고 위협하는 개들을 경계하며 조심스레 통과하여 골목길로 접어드니 11:10 대주건업이란 곳에서 왼쪽 세멘 포장도로를 따르는데 이 길이 뚝방길 처럼 길게 이어져 정맥길이다.
11:20 하얀벽에 빨간 지붕의 조그마한 목조 예은교회가 예쁜 모습으로 자리하고 11:23 덕현빌라에서 세멘포장길은 왼쪽으로 흘러가고 아낙네들이 김장 담그는 덕현빌라 앞마당을 지나 잡풀이 무성한 길을 헤치고 진행한다.
11:30 만송3통 경로당에서 왼쪽 골목을 따라 광숭교회를 지나면 큰 도로에 다다르고 길건너에 덕현초교가 있다. 여기가 덕고개이나 고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시내 한복판이다.
여기서 나아갈 길을 못찾아 헤매다 11:40 다시 덕현초교 정문앞에서 왼쪽 골목길로 들어간다.
11:43 다 쓰러져가는 목조 덕현 교회가 보이고 둔덕길 지나 오른쪽으로 포장도로에 내려서니 그제서야 반가운 안내표지리번 하나가 보인다. 남북으로 뻗은 신도로 공사지역에서 350번 지방도는 동서로 교차하는데 교차점은 굴다리이며 이 곳이 막은고개이다.
굴다리 조금 지나 양주시 쪽 버스정류소에 앉아 휴식후 12:00 출발한다.

13 : 00 샘내고개
국도를 조금 따르다 왼쪽 포장소로에서 곧장 산으로 오르는데 여전히 안내표지리번은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길을 따르니 오래전에 매달은 듯 낡은 리번 하나 보이나 정맥길임을 확신하고 계속 진행한다. 아름나무를 캐가져가고자 산기슭은 파헤쳐지고 나무들은 뿌리부분에 흙더미를 매단채 누워있는 지점을 12:08 지나고 12:10 일렬횡대로 나란히 누운 묘7기와 뒤쪽에 3기 앞쪽에 5기가 가족묘인 듯 함께 조성되어 있고 여기서부터는 표지리번이 많이 매달려 있다.
12:15 군부대 3중 철책을 만나 철책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12:30 공터가 나타나고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우측(북쪽)으로 좋은 길 따라 정맥길은 이어진다.
12:40 사유지 철조망을 만나고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약간 오른 봉우리에서 우측능선길로 방향을 잡는다. 조금가다 좌측으로 내려 비포장도로를 건너 절개지로 내리면 한승아파트 버스정류소가 있고 한승아파트를 관통하여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통로로 나오면 절개지 아래로 경원선 철길이 나타나는데 아파트 담장으로 난 길을 따라 절개지 아래쪽으로 내려 12:53 철길을 무단횡단한다.
도도가구 골목길을 따른다가 건축현장에서 좌측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3번 국도 큰 도로와 만나고 이곳이 샘내고개이다.
주변에 식당이나 상가가 없어 북쪽 아파트 있는 곳으로 10여분 걸어올라가 한 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식사한 후 13:50 식당을 나와 다시 샘내고개에서 임꺽정봉을 향해 14:00 출발한다.

14 : 55 청엽굴고개
초입에 거북등 위에 비석이 섰고 상층부는 쌍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모양의 비석이 눈에 띈다. 조선 명조때 이조참판과 의금부사를 지낸 權神道라는 분을 기리는 비석으로 후손들이 세운 듯 하다. 좌측으로 임도를 잠깐 따르다가 좌측으로 들어가 능선에 붙는다. 뚜렷한 삼거리 능선길에서 우측으로 20여분 완만하고 편한 길을 진행하다가 고도를 높이니 숨이 턱까지 올라온다. 북동진하던 마루금이 14:30 봉우리 정상부근 임도와 만난 후 방향을 남서로 크게 틀고 임도를 따라 계속된다. 우측(북쪽) 아래로는 양주군 청소년 수련관이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임도삼거리를 지나고 위아래로 임도가 갈라지는 지점에서 무심코 위쪽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산불초소를 지나니 갑자기 공동묘지가 나타나자 잘못들었음을 느끼고 돌아가니 산불초소에서 우측으로 표지라번이 달려있다. 아래임도로 가야하는데 윗임도로 잘못 들어온 등산객을 유도하기 위한 표지리번인 것 같다. 14:53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들어가면 기어오르기 유격코스 훈련장을 만나고 이어 여러 코스별 훈련시설이 눈에 띈다. 좌측 아래로는 靜佛寺가 자리잡고 있다. 몇차례 유격코스 훈련시설물을 지나 내려서면 청엽굴고개에 이르고 건너편에는 유격훈련 연방장이 있으며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내판이 있다.

15 : 25 임꺽정봉 아래 암봉
유격훈련 연병장에 들어가면 왼쪽 청망 따라 안내표지리번이 달려 있고 능선같지 않은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뒤에서기어오르기" 유격코스교장이 나타나고 돌아본 북쪽 전망이 멋지다. 나무가로목으로 만든 계단을 따라 15:14 첫 번째 암봉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광백수원지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이고 15:21 좀 더 높은 두 번째 암봉에 오르면 환상의 전망에 입을 다물 수 없다. 가파른 암벽을 오르면 드디어 불곡산에서 임꺽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달한다. 임꺽정에서 내려오는 암벽 줄에는 수십명의 등산객들이 몰려 있다.

16 : 05 오산삼거리
임꺽정봉은 정맥에서 비켜있고 예전에 양주시청에서 시작하여 불곡산과 함께 올랐던 곳이라 그냥 정맥길을 재촉하기로 하며 조금 내려오니 30여m되는 암벽으로 줄타고 하산하는 20여명의 등산객들이 몰려있어 정체 상태다. 차례를 기다려 내린 안부(15:35)에서 원정맥길은 곧장 올라야하나 군부대 출입통제 구역이라 죄측 계곡 방향길로 내려가야 한다. 안부에서 잠시 쉰 후 15:40출발하여 묘지군과 유격훈련교장을 지나 마을로 들어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98번 국도에 다다른다. 길건너 동쪽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오산삼거리가 나오고 청솔부동산 건너편 임도변 공터에서 잠시 휴식후 16:10출발

16 : 40 작고개
공터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 사면을 돌아 미끄러운 비탈 오름이 힙들다. 길은 희미하나 표지리번이 길 안내한다. 16:20 무너진 돌더미가 옛날 산성임을 느끼게하고 산성에서 좌측으로 가야하나 잡목과 무너진 돌더미로 막혀 돌아서 간다. 갑자기 길은 묘연해지고 표지리번도 보이지 않으나 희미한 사람의 흔적을 찾아 마루금을 유지한 채 계속 진행하니 표지리번 하나가 반갑다. 중간에 비교적 산성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에 돌무덤을 발견하였는데 기하학상 좌우 대칭이 정확하고 축조된 돌도 틈새없이 잘 쌓여있으며 정면에 墓자가 선명하다. 내리막에 송전탑을 16:30 통과하고 내렸다 오르막에 또 다른 송전탑을 16:35에 지난다. 양호해진 길을 따라 진행하다 비닐하우스가 있는 포장도로에 내려서면 어둔동 작고개이다. 서쪽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가다보면 버스정류소가 나오고 길건너 임도 어귀에서 잠깐 휴식후 16:45 출발

17 : 50 홍복마을 산간도로
우측 송전탑이 있는 능선으로 붙으려 하나 사유지 철망이 가로막아 그대로 비탈을 오른다. 사람의 흔적은 희미하고 안내표지리번도 보이지 않는다. 16:55 송전탑이 있는 곳을 통과하며 힘들어 서다 가다를 반복하며 어렵게 오르는데 17:12 갑자기 좋은길이 나타나며 우측 아래에서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17:14 13번철탑을 지나고 17:19 이번에는 좌측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난다. 결국 세갈래 중 가장 힘든 곳으로 오른셈이나 작고개에서 바로 이어지는 길은 가운데 내가 지나온 길임에 의심없다.
17:24 가파르게 올라 봉 하나를 지나고 17:27 산표시가 없는 호명산에 오른 후 가파르게 내렸다 가파르게 오르고 다시 내려간 안부의 뚜렷한 사거리를 17:35 곧장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진행하면 17:40 헬기장이 나타나고 17:45 묘지를 지나면 깨끗하게 잘닦인 산간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원래 울대고개까지 가기로 작정하였으나 아침 출발이 늦었고 아직도 2시간 이상을 더 가야하는데 이미 주위는 식별하기 힘들정도로 어두워졌고 몸은 지쳤으며 등산로가 뚜렷한지 안내표지기는 제대로 달려 있는지도 불명확한 상태에서 더 이상 야간산행은 무리라 여기고 여기서 탈출하기로 마음 먹는다.
마침 지나는 차량이 있어 좀 태워달라 했더니 조금만 내려가면 마을이 나온다며 그냥 지나가 버린다. 하는 수 없이 터버터벅 10분 정도 내려오니 마을이 있어 한 아낙에게 이 곳에 버스가 다니느냐 물었더니 "모른다. 왜 말 걸고 지랄이냐?"고 화를 버럭낸다. 어처구니 없어 그냥 진행하다가 한 노인을 만나 다시 물으니 한 1km정도만 가면 버스종점이고 의정부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고 한다. 한 20분 정도면 충분하냐고 물었더니 15분이면 된다고 알려준다. 그말을 철썩같이 믿고 어두운 길을 가고 또 가도 마을은 보이지 않고 꼬불꼬불 산으로 깊은 산중으로 한없이 이어진다. 이게 아니다싶어 지나는 차량에 히치를 십 여 차례 시도하였으나 어두운 산길에 배낭맨 낯선 사람을 경계해서인지 꽁무니 빼기에 급급하다. 더 이상의 히치를 포기하고 한참을 내려가니 18:50 마침내 의정부 입석마을에 도착한다.
19:00 시내버스는 출발하고 의정부북부역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힘든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