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4구간[보래봉](자운2리 마을입구~불발현~흥정산 갈림길~자운치~회령봉 갈림길~보래봉~보래령~보래령터널)
[ 2021. 7. 10 ]

1. 서울 - 자운2리 마을입구 교통편
1) 2021. 7. 10일(토) KTX산천 서울역 -> 진부(오대산)역
2) 2021. 7. 10일(토) 진부(오대산)역 -> 자운2리 마을입구 : 진부택시(54,420원)

2. 산행코스
2021. 7. 10일(토) 총소요: 7시간 (산행거리 : 22.9km)
자운2리 마을입구~불발현~흥정산 갈림길~자운치~회령봉 갈림길~보래봉~보래령~보래령터널

3. 보래령터널 - 속사리 숙소 교통편
1) 2021. 7. 10일(토) 보래령터널 -> 속사리 CF모텔 : 카카오택시(33,300원)

▼ 08:43 자운2리 마을입구 ~ 10:34 불발현

KTX로 진부역에서 내려 대기중인 택시로 홍천군 내면 자운2리 마을입구까지 이동한 후 부슬부슬 비 내리는 가운데 장비 추스리고 08:43 산행 시작한다.

아스팔트 도로변 따라 마을은 형성되어 있고 논밭 펼쳐질 무렵 08:52 ㅏ자형 삼거리에서 우측은 '고인돌 육묘장'가는 길인데 고인돌과는 아무관련 없고, 08:56 자운2리 마을회관 옆에는 실내 게이트볼장 시설이 보인다.

도로는 계속 이어지고 09:18 개천을 건널 수 있게 다리 공사 현장을 지나면 09:24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이어가고 09:31 포장도로는 끝나고 비포장 도로가 이어가는데 '국유임도' 안내판과 '백두대간 트레일' 안내초소가 보인다.

09:35 '백두대간 트레일' 팻말이 섰는데 '등산로 아님, 백두대간 트레일 관련업무외 입산금지'라고 씌였는데 백두대간 트레일의 개념부터 혼란스럽다.

이어 09:39 화장실과 물탱크 프랭카드가 설치된 지점을 지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혀간다.

09:48 '불발현임도 백두대간 트레일 길' 이정표에 불발현 정상은 3.53km 가야한다고 알려주고, 구불구불 황톳빛 임도따라 진행하면 청량봉 방향은 운무에 가려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아쉽다.

10:13 사각정자 선 지점에서 좌측으로 휘어가는데 정자 뒤쪽으로 선답자 표지기가 달려있는 걸로 청량봉 질러가는 길인 듯하나 잡목과 잡풀 정글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임도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10:34 불발현(1,013m) 정상에 도착하는데 초가지붕 사각정자가 눈에 들어오고 진행방향 우측 뒤편으로는 임도와 청량봉가는 두 길이 보이며 전방 좌측 임도 방향과 전방 우측 산길도 보이는데 처음은 헷갈렸으나 차츰 머리속으로 정리가 되어간다.

'폭설속의 살신모정'이란 제목의 팻말에 1978년 3월 12일 폭설을 만나 품에 꼭 안은 아이를 살리고 자신은 희생당한 실제 상황 기록을 읽으며 준비해간 빵으로 요기한 후 10:52 출발한다.

▼ 11:26 흥정산 갈림길

트랭글 등로표시대로 처음은 임도를 따라가다 우측으로 산길에 붙을 줄 알았는데 오르는 길이 없다고 판단하여 다시 불발현으로 돌아와 잡풀 무성한 산길로 들어가니 잡풀과 넝쿨이 진행을 방해한다. 11:12 이정표에 보래봉은 7.36km 운두령은 14.36km 남았다 알려준다.

이제 조금 등로가 뚜렷해지나 방심하면 여전히 발목을 걸어 넘어뜨리고 11:26 삼거리에서 우측은 흥정산(1.7km)가는 길이고 보래봉(6.84km)은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원래는 흥정산 갈림길에서 흥정산도 가보고 회령봉 갈림길에서 회령봉도 갔다올 계획이었는데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어떤 돌발변수가 닥칠지 몰라 가급적 기맥길만 걷기로 했기에 미련없이 보래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현재 비는 그쳤지만 잡풀 잡목 물기에 옷은 흠뻑 젖었고 가시넝쿨에 다리를 마구 할퀴어 쓰라리고 파리종류의 샌드플라이는 다리에 붙어 흡혈하니 최악의 산행이다.

▼ 12:49 자운치

길은 뚜렷하나 잡풀에 가려 순간 길을 놓칠 수 있고 11:51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고 거친 바위지대를 잠시 통과하면 지루한 오르막 후 11:59 봉우리에 매달린 선답자 표지기 하나가 위안을 준다.

이제 잡풀사이 내리막 경사를 서서히 내려가면 지루한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거친 바위지대를 지나 12:49 산죽깔린 펑퍼짐한 안부에 '자운치' 표지가 있어 자운치임을 알겠다.

▼ 14:17 보래봉(1,324m) 정상

별로 가파르지도 않은 오르막에도 천근만근 다리가 무겁고 습도가 높은 탓에 땀은 비오듯해 연신 수건으로 닦아내며 12:53 능선분기봉에서 우틀하면 회령봉 보래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은 끝없이 이어진다.

13:07 삼각점 박힌 봉우리 하나 지나가고 잠시 내렸다 서서히 올라가는데 펑퍼짐한 능선길을 지루하게 이어가면 13:44 드디어 회령봉 갈림길에서 우측 회령봉을 버리고 좌측으로 틀어 보래봉을 향한다.

= 우측 회령봉 좌측 보래봉 갈림 삼거리 =

이제부터는 네이버나 트랭글에 등산로 표시 지역을 지나기에 내심 좋은 등로를 기대했건만 여전히 별 특징없이 지루하게 진행하면 어느새 보래봉에 가까워지고 고도를 높혀 오르막을 극복하면 잡목 잡풀 가시넝쿨이 정글 벽을 만들었으나 밀치고 진행하면 14:17 보래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도 회령봉으로 갈 수 있겠다.

비가 갑자기 후두둑 내리기 시작하나 목 좀 축이고 쉬었다 14:26 출발한다.

▼ 14:50 보래령 긴급 탈출

보래봉에서 보래령터널 1.7km 방향으로 내려가면 14:50 골 흔적이 뚜렷한 보래령에 내려서고 막 가파른 오르막을 오를즈음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내린다. 그래도 강행하는데 긴급대피 음성메지지가 도착하고 날씨알리미에는 시간당 30~50mm가 예보됐음을 확인하자 긴급 탈출을 결정한다.

▼ 15:43 보래령 터널

마침 이정표상 보래령 터널이 987m 라 알려주어 긴급 대피는 가능하겠다 싶어 우측 방향 잡풀을 제치고 나가니 잘 닦인 임도가 나타나고 트랭글에 표시된 등로는 찾을 수 없다. 트랭글이나 네이버 지도엔 나타나지 않은 임도를 끝도없이 따라내려가는데 보래령 터널이 지나는 424번 도로와는 멀어지고 회령봉 하산 등로에 가까워지니 불안한 마음이 생겨난다.

= 보래령에서 임도 삼거리까지 긴급탈출 임도길만 3.5km 44분이 소요되었다... =

억수비를 고스란히 맞으니 핸드폰 앱들이 미친 듯 날뛰고 임도는 방향을 크게 꺾어 424번 도로 터널 근처에 가까워지니 조금 안심이 된다. 이제 폭우는 물러간 듯하고 빗줄기는 가늘어져 날씨앱을 확인하니 금새 정보는 바뀌어 시간당 5mm 안팎으로 나타난다. 허탈하지만 어쩔 수 없다.

15:34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은 오르막이고 우측은 내려가는 길인데 터널은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좌측 오르막 임도가 어쩜 보래령으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래령에서 임도 삼거리까지 임도길만 3.5km 44분이 소요되었다.

이제 임도가 포장길로 바뀌자 혹시나하여 카카오T에 접속하니 탑승 가능하다 나오고 하산을 서두르는데 15:39 바리케이트를 지나면 '회령산 나무돐이' 비석은 또 무슨 의미인가? 백두대간 트레일에 이어 혼란스런 정보들이다.

15:43 임도는 424번 도로변에 닫자 마지막 바리케이트가 가로막고 좁은 틈새로 빠져나와 터널을 확인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10여분 장비 추스리며 택시를 기다리다 택시 도착하자 평창군 진부면 속사리 CF모텔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