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문유산 구간 (접치-오성산-유치산-뱃바위-노고치-문유산-바랑산-송치)
[ 2006. 5. 9 ]

1. 외서 - 순천 - 접치 교통편

1) 2006. 5. 9(화) 오전8시 순천방면 63번 시내버스
2) 2005. 5. 9(화) 오전9시 순천대에서 송광사 방면 111번 시내버스로 9시40분 접치 하차

2. 산행코스

2006. 5. 9(화) 총소요: 8시간 40분, 실산행소요: 7시간 42분, 산행거리 21.5km
09:50 접치 -  10:25 오성산 10:30 - 10:51 두모재 - 11:13 갈마재 - 11:55 유치산 - 12:10 닭재(점심) 12:30 - 13:00 뱃바위봉 13:10 - 13:23 744봉 - 14:25 노고치 14:35 - 15:11 611봉 - 15:35 680봉 15:40 - 15:56 문유산 16:00 - 16:30 603봉 - 17:42 바랑산 17:45 - 18:30 송치

3. 송치 - 순천 - 외서 교통편

1) 2006. 5. 9(화) 오후6시50분 순천방면 34번 시내버스
2) 2005. 5. 9(화) 오후7시25분 순천대에서 곡천방면 63번 시내버스로 8시20 신기마을 도착

※ 마지막 송치로 내려오는 길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 벌목 개괄지에서 임도따라 바로 내려왔는데 아마도 개괄지에서 벌목나무가 널려있는 곳에 등산로가 있을 것이고 그 길을 따른 능선길에서 송치 절개지로 내려야 할 것 같으나 하산후 비가 내려 확인을 못하고 다음 정맥 마루금 이을 때 확인해야 겠다.

※ 산행중 머리위에서 헬기가 선회하길래 뭔지 몰랐으나 정상석이 없는 산에 정상석을 세우는 작업을 위해 정상석을 내리는 헬기였다. 이번 코스중에는 유치산과 문유산 바랑산에 정상석을 세우는데, 유치산 정상석은 유치산이 아니라 뱃바위봉을 유치산으로 잘못 알고 막 작업 중이라 유치산의 정확한 장소를 알려줬더니 공감한듯 순천시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하더니 강행을 지시한 모양이다. 그냥 계속해서 세멘 작업을 강행한다.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문유산과 바랑산은 정확한 곳에 정상석이 내려져있다.

▼ 09:50 접치 산행기점
접치에 정차한 시내버스에서 10여명의 남녀 등산객을 쏟아내더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남쪽의 조계산을 향하고 오로지 나홀로 북쪽의 오성산을 찾아 나선다. 절개지가 만만찮아 주암쪽(좌측)으로 조금 걸어 오성산 입구 표시판이 세워진 곳에서 산행 시작한다.

▼ 산행 시작 5분 여에 절개지에서 이어진 마루금을 잇고 쭉쭉 하늘로 뻗은 소나무 군락지 사이 기분좋은 등산로를 걷는 것도 잠시 가파른 오성산 오름은 가뿐 숨을 토하게 한다. 늘어진 밧줄을 붙잡기도 하고 산죽밭을 지나 짧으나마 편한길도 걸으면서 연신 땀을 쏟아내는데

▼ 10:15 약500정도 능선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면서 잠시 오르면 너럭바위와 철쭉이 반갑게 맞이하고

10:25 묘1기와 헬기장을 지나

▼ 드디어 10:25 삼각점과 산불감시초소와 '오성산 깃대봉'이라 표기된 정상석이 있는 오성산(606.2m) 정상에 오른다.

▼ 남쪽으로 조계산이 뿌옇게 조망되고 동쪽으로 멀리 우뚝 솟은 봉이 광양 백운산인 듯하고 북서쪽으로 무등산인 듯 하고 지리산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조망되지 않는다. 10:30 출발

오성산을 가파르게 내리면 산죽과 참나무 군락지이고

▼ 10:51 두모재(좌:주암면 행정리, 우:승주읍 두모마을)를 지나 봉우리 하나를 가파르게 올라 굵은 송림사이를 따르다가

능선이 좌측으로 휘는 봉(11:03)을 넘으면 또 다른 봉에서 우측으로 휘어가고, 11:10 460봉을 넘어 내려가면 좌 갈마리와 우 두모마을을 연결하는 갈마재(11:13)에 이르게 된다.

이날 산행중 총 다섯 차례 뱀을 만났는데 갈마재에서 만남 놈은 등산로 가운데에 또아리를 틀고 머리를 꼿꼿히 세우며 목덜미에 붉은빛을 띈 살모사가 버티고 있는데 흙을 뿌려도 발로 위협해도 물러서질 않자 결국 일정 간격을 두고 우회하여 진행한다.

▼ 11:25 ㅏ 자형 능선 분기봉에서 우측길이 정맥 마루금이고 드넓은 둥굴레 단지를 지나

11:40 사거리 안부에서 474봉으로 오르는 길은 잡풀과 가시넝쿨이 옷을 붙잡고 얼굴을 할퀸다.

11:49 좌 상주마을과 우 유치마을을 잇는 한방이재를 지나 오르면

▼ 11:55 유치산(530.2m) 정상인데 좁은 공간에 잡목으로 조망은 없고 삼각점이 있다.
(건너편 뱃바위를 유치산으로 잘못알고 정상석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인데 말을 듣지 않아 안타깝다)

▼ 가파른 내리막에 산죽이 터널을 만들어 운행을 방해하고 작은 봉우리 하나 넘어 내리면 닭재(유치고개: 12:10)이고 안내판과 벤치 2개가 있어 점심 후 12:30 출발

▼ 13:00 뱃바위봉
우뚝솟은 뱃바위를 빤히 보면서 오르는데 형형색으로 곱게 피어난 철쭉은 고단함을 잊게하고

▼ 우측 아래 개괄지에는 차밭을 계단식으로 개간한 풍광이 뱃바위를 지나 744봉을 오르고 버들재로 휘돌아 지나기까지 계속 나타난다.

▼ 가파른 등로에서 뱃바위를 올려보면 우측이 단애지역으로 장흥 사자두봉을 닮았고 등로는 좌측으로 유도되어 뱃바위로 오를 수 있다.

▼ 정상에서는 정상석을 세우기 위해 막 세멘작업을 시작하려는데 그게 유치산 정상석이라 잘못됨을 지적하고 유치산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줬더니 작업하는 인부들도 그곳에 뱃바위라는 안내판이 이미 세워져 있어 뭔가 잘못됨을 느껴 난감했었다며 순천시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하였으나 자신이 파악한 지형도상으론 그곳이 유치산이니 계속작업하라고 지시한 모양이다. 유치산은 530m이고 뱃바위는 600m가 넘으니 탁상행정의 단면을 목격한 순간이다. 13:10 출발

▼ 철쭉이 반기는 길을 따라 13:23 744봉에 오르면 헬기장이 있고 정북으로 희아산이 눈에 잡힐 듯하나 744봉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다.

744봉에서 마루금은 크게 방향을 우측으로 돌려 남동으로 방향을 잡는다.

▼ 위험한 암릉지대를 S자 거꾸로 뒤집은 형태로 우회하여 진행하고

▼ 13:41 좌 운월리와 우 유치마을을 연결하는 배틀재를 통과하면 벌목하여 쓰러진 나무를 방치하여 통행을 방해하나 곧 길은 편하고 좋아진다.

13:55 645봉에서는 우측으로도 길이 나있는데 좌측 아래로 내려가야하고 숲이 짙어 약간 어두운 느낌이고

14:15 사거리 안부를 지나 평평한 능선상의 삼각점이 413.2봉(14:18)임을 확인 시켜준다.

▼ 개괄지를 지나면 14:25 2차선 포장도로가 노고치로 송치와 함께 구례와 순천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건너편 축사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14:35 출발

▼ 정상 마루금은 나물재배 단지로 출입을 삼가달라는 간곡한 표지가 있어 임도를 따라 우회하여 마루금을 잇고

15:05 바위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봉우리를 넘고 잡목과 가시넝쿨을 뚫고

15:11 비슷한 분위기의 611봉을 넘으면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이고 다음은 철쭉 천지다.

▼ 내 산행은 부러 철쭉을 보기위한 계획이 없어선지 오늘 맞는 활짝핀 철쭉 군락은 최대의 경험이라 큰 감동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T자 능선에 올라 곧바로 좌측에 680봉(15:35)에서 잠시 목 축이고 15:40 출발

▼ 거의 굴곡이 없는 등로를 무심으로 걷는데 등산로 한 지점 나무에 문유산 갈림길(15:51)이라는 표지판이 걸려있고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희미한 길을 헤치고 진행하니 산불이 났던 지역으로 아직까지 탄내가 코를 자극하고

▼ 15:56 남쪽으로 전망이 트인 문유산(687.6m)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헬기로 공수되어 세워지길 기다리는 정상석이 누워있고 남쪽 아래는 온통 산불로 시커멓게 타다만 잡목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16:00 출발

다시 문유산 갈림길로 돌아와 편한 길을 재촉하면 16:26 잘 닦인 임도가 나타나고 반대편 절개지로 올라 이어진 603봉(16:40)에 오르면 바랑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마루금은 좌측(동쪽)으로 휘어 간다.

크게 자란 송림지대를 통과하고 17:00 숨가쁘게 봉우리 하나 오르면 바랑산이 산불초소까지 속속히 빤히 보인다.

다시 급경사를 타고 내리면 잘 정비된 임도(17:06)로 내려서고

▼ 17:24 약 525봉에서 비로소 북쪽으로 마루금은 휘어지고 한 봉 좌사면으로 등로는 이어지는데 잡목과 가시넝쿨은 운행을 방해한다.

마침 떨어지는 빗방울이 오히려 시원스럽고 17:33 묘1기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온통 철쭉으로 뒤덮혔고 차소리가 들리니 보이지는 않지만 송치가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다.

우측 아래로 유도된 표지기가 있는 바랑산 갈림길(17:40)에서 곧장 진행하면

▼ 17:42 바랑산(618.9m) 정상이고 이곳에도 헬기로 공수된 정상석이 세워지길 기다리며 강보에 싸인채 누워있다. 바람이 차가워 오래 지체하지 못하고 17:45 출발

▼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동쪽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봉우리(17:56) 하나 오르면 능선은 직진이나 우측 펑퍼짐한 비탈같은 능선을 내려 기분좋은 등로를 따라 18:04 바위지대를 넘고 가파르게 내리면 벌목지대이고
이어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능선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시 능선으로 붙으려 하나 잡목이 진행을 막고 그대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 18:30 송치이고 4차선 17번 국도엔 차량이 쌩쌩 달린다. 바로 우측에 송치 버스 정류소가 있고 송치터널이 보인다.

분명 정상 마루금은 벗어났지만 비가 촉촉히 내린 연유로 잘못을 확인할 수 없어 다음 구간 마루금 잇기 때 확인해 보기로 하고 18:50 34번 시내버스에 몸을 싣고 순천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