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조계산 구간 (빈계재-고동산-선암굴목재-조계산-접치)
[ 2006. 5. 1 ]

1. 산행코스

2006. 5. 1(월) 총소요: 7시간 15분, 실산행소요: 5시간 40분, 산행거리 11.6km
12:00 빈계재 -  12:40 510봉 - 13:30 590봉 - 14:05 고동산 14:15 - 15:05 장안치 15:15 - 16:05 선암굴목재 17:10 - 17:25 작은굴목재 - 17:45 배바위 - 18:00 조계산 장군봉 18:10 - 18:25 영신봉 갈림길 - 19:15 접치

2. 접치 - 순천 - 낙안 - 외서 교통편

접치에 내려서니 난감하다. 내려선 곳은 2차선 아스팔트이나 차량 통행은 없고 가운데 4차선 길이 고속도로인 듯 차들이 쌩쌩 달리며 더 멀리 구도로가 보인다. 좌측(송광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니 봉고차 한 대가 세워있고 송광-순천간 시내버스를 물으니 우측으로 가서 다리를 건너야 한단다. 그러면서 자기 차로 순천까지 태워주겠다 한다.

고맙게 차를 얻어타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야생화만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가이며 시인이라 한다. 혹 곽재구를 아느냐했더니 가깝게 지낸다며 관계를 상세히 얘기한다.

우측으로 상사호를 끼고 달려 순천 청암대에서 내렸는데 순천-곡천간 시내버스가 10분 전에 지난 시각이다.
다음 버스가 막차이고 낙안까지만 운행하는데 밤9시 30분에 있으니 1시간 40 여분을 기다렸다 낙안에서 내린다.
낙안에서 택시로 외서 신기마을 집앞에 도착하니 11시가 막 넘어가는 시각이다.

▼ 집에서 11시 30분이 넘는 시각에 출발하여 낙안 순천 방향 지방도를 따라 빈계재에 올라 장비 추스리고 산행 시작한다.(12:00)

▼ 빈계재를 출발 후 5분 정도에 좌측으로 철망을 만나게 되고 우측은 울창한 편백나무숲이다.

철망을 따라 숨가쁘게 오르는데 꽤 큰 살모사가 천천히 느릿하게 앞길을 가로질러 도망가다 말고 서서 잔뜩 독을 세운다.

12:21 철망이 좌측으로 휘면서 능선도 따라 좌로 휘어 서서히 내려가다 12:25 결국 철망을 좌측 아래로 보낸다.

▼ 안부를 지나 숨가쁘게 오르는데 운행을 방해하는 철쭉은 끝이없고

▼ 12:40 힘들게 510봉에 오르니 비로소 시야가 트인다. 남으로 백이산 동으로 낙안과 금전산 북으로 고동산이 보인다. 잠시 목 축이고 출발

510봉에서 3분 후 봉우리 하나를 넘고 13:03 펑퍼짐한 안부에서 좌측으로 등로는 휘어 오름길이고 땀깨나 흐르면 511.2봉에 오르는데 삼각점이 박혀있다.(13:06)

▼ 활짝 핀 철쭉, 아직 꽃망울을 머금은 철쭉 군락이 터널을 만들어 통과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고 13:20 좌측 능선아래로 시야가 트이자 볕은 따갑고

▼ 13:30 작은 바위 4개가 박힌 590봉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른다.

▼ 잠시 완만하게 꽃길 사이를 내려가면 경운기 하나 겨우 지날만한 비포장 임도(13:38)가 나타나고 임도따라 편하게 걷다보면 넓은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사거리 13:45 고동치에 이른다.

▼ 고동치에서 고동산 방향으로 넓은 비포장 도로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중장비 궤도 자국이 선명하다.

고동산의 산불감시 초소와 통신탑이 빤히 보이나 우측 철쭉능선으로 오르면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사방팔방 막힘이 없으며 좌측으로 휘어 조금 진행하면 14:05 산불초소와 통신탑이 세워진 고동산(709.5m) 정상이다. 휴식 후 14:15 출발

펑퍼짐하고 개괄지역인 내림길은 뜨거운 태양이 머리 위에서 작열하고 14:21 SK통신탑 우측길로 들어서면 다시 철쭉지대이고 봉우리 하나 넘고

▼ 14:30 또 다른 봉우리 좌사면을 돌아 서쪽으로 휘어 진행하면 둥굴레밭이 넓게 퍼져있고 14:41 헬기장을 지나 잠시 오른 듯하다

14:55 697봉 우측 사면을 돌아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서히 내려가는데 녹슬지 않은 철사 몇 가닥이 바닥에 길게 설치되어 자칫 발에 걸려 넘어지기 쉽겠다.

15:05 펑퍼짐한 안부인 장안치에 내려와 갈증을 풀고 15:15 출발

15:30 삼각점이 박힌 700.8봉을 넘고 15:35 산불감시초소 봉을 지나는데 어린아이와 할머니를 대동하고 약초와 산채를 채취하다 돌아가는 젊은 부부를 만난다.

15:42 2차선 규모의 비포장 넓은 임도가 나타나는데 주암호에서 상사호로 이어지는 지하 하운이 있다는데 아마도 이 도로 아래를 흐를 것이라 생각된다.

모처럼의 장거리 산행이고 너무 더워선지 빨리 지쳐 허벅지 뒤쪽으로 통증을 느껴 잠시 쉬었다가 서서히 발걸음을 옮겨 690봉 좌측사면을 돌아 진행하면 사람 키 보다 높은 산죽 군락지를 만나고 편한 길을 걷다보면

▼ 드디어 16:05 우측 선암사와 좌측 송광사를 잇는 선암굴목재에 도착되니 장군봉이 겨우 1.5km 남았다.

▼ 준비한 식수가 바닥이 났고 시장기도 느껴 그 유명한 송광 보리밥집을 찾기로 마음 먹고 송광사 방향 계단을 내려가는데 참선목(가부좌를 틀고 평평한 바위를 깔고 앉아 있는 나무)을 만나고

▼ 10분 정도 내려가면 보리밥집이고 평상위에 올라 깔끔한 산채에 보리밥을 비벼 동동주를 곁들이니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향기롭고 주변엔 철쭉이 둘러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선암굴목재에 올라 17:10 조계산 정상(장군봉)을 향해 출발한다.

쥐가 났던 허벅지 뒤쪽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니 속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17:20 668봉을 넘고 쉴 수 있는 벤치 몇 개와 안내도가 세워진 작은굴목재를 17:25에 통과한다.

▼ 장군봉 오름은 무척 가파른데 숨을 깔딱이고 흠뻑 땀을 쏟아내며 쉬엄쉬엄 오르니 빌딩만한 바위가 배바위이고(17:45)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 18:00 조계산 장군봉(887.1m) 정상에 다다르고 바위 군락과 정상석이 세워졌는데 자료와 달리 884m로 표기되어 있다. 휴식 후 18:10 출발

▼ 18:25 영신봉 갈림길
내리막길이 가파르게 떨어지니 비나 눈이 올 때면 상당히 미끄럽겠다. 마루금이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어지는데 산죽 군락지에 삼거리가 나타나고 곧장 진행하면 영신봉을 거쳐 송광사로 내려가는 조계산 종주코스로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으나 정맥은 우측(북쪽)길로 달랑 표지기 하나가 달려있다.

▼ 산죽이 길 양편에 끝도없이 도열하고 길은 충분히 넓어 지나기에 편하다.

▼ 18:36 봉분이 낮아진 묘1기를 지나고 송전탑을 두차례 지나면 호남고속도로가 발아래를 지나고 정상적인 마루금은 직진하여 묘2기를 지나 철계단을 타고 절개지를 내려가야 하나 좌로 난 큰길을 따라 여유롭게 내려서니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접치이다.(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