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암산 구간 (한치재-일림산-골치산-사자산-곰재산-제암산-작은산-시목치)
[ 2006. 8. 4 ]

1. 외서 - 보성 - 웅치 한치재 교통편

1) 2006. 8. 4(금) 오전4:50 오토바이로 보성버스터미널 이동
2) 2006. 8. 4(금) 오전6:00 보성터미널에서 군내버스로 웅치 삼수마을 입구 하차

2. 산행코스

2006. 8. 4(금) 총소요: 8시간 5분, 실산행소요: 6시간 55분, 산행거리 18.3km
06:45 한치재 일림산입구 주차장 - 07:10 아미봉(418) - 07:55 626.8봉(H 용반삼거리) - 08:25 일림산 09:00 - 09:10 골치산 - 09:30 골치사거리 - 10:45 사자산 10:55 - 11:40 곰재산 - 11:50 곰재 - 12:45 제암산 13:10 - 13:55 작은산 - 14:50 시목치

3. 시목치 - 보성 - 외서 교통편

1) 2006. 8. 4(금) 오후2:55 시목치에서 보성택시(061-852-2092) 콜하여 보성터미널 이동
2) 2006. 8. 4(금) 오후3:15 보성터미널에서 오토바이로 외서 이동

06:30 지난 구간 마무리 지점인 삼수마을 입구에서 버스 하차한 후 원 정맥 마루금을 가늠해 본다. 우측 논두렁을 건너 녹음 짙은 급경사 능선을 타야할 것이나 잡목으로 운행이 힘들 것이 뻔하여 일림산을 오르는 일반코스인 한치재 주차장을 산행기점으로 정하고 한치재로 오르는 895번 포장길을 거슬러 오른다.

▼ 한지채 정상 못미쳐 우측에 넓은 공간이 일림산입구 주차장이고 이미 일림산을 찾은 듯한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고 주변에 대형 등산안내도와 화장실 등이 보인다. 반바지로 갈아입고 장비 추스린 후 출발한다.(06:45)

자욱한 안개로 촉촉한 분위기인 입구부터 골이 깊은 넓은 등산로로 접어든 후 우측 능선으로 본격 오름은 시작된다. 일림산 등산로는 유명세 만큼이나 양호한 길로 걷기에 편하고 등산로에 거미줄이 걷힌 것으로 앞서 지나간 등산객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 본다.

▼ 가뿐 숨을 토해내며 07:00 한 봉 올라 우측으로 휘어 흐르 듯 진행하면서 오른 418봉이 지형도상의 아미봉(418m)이고(07:10)

빽빽한 비탈같은 능선길이 정상 정맥 마루금임을 알 수 있는데 일반등산로와는 딴판으로 이 길을 택했으면 고생께나 했겠다 싶은 마음이다.

▼ 군데군데 좌측(남쪽: 보성 회천과 남해바다)이나 우측(북쪽: 보성 웅치)을 조망할 수 있게 트인 곳이 나타나나 짙은 안개로 조망할 수 없음이 아쉽고, 07:21 표고 395m 회령삼거리 이정표(좌:회령다원, 직진:일림산 2930m)가 선 지점을 지나고

▼ 07:25 잡풀 덮힌 헬기장을 지나 07:33 키보다 높은 산죽터널을 스치고 07:46 전망바위에 오르나 바다처럼 안개만 보일 뿐이다.

바위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07:53 일부 지도에 일림산으로 표기된 626.8봉이고 헬기장이 있으며 용반삼거리란 이정표가 섰다.

▼ 연속해서 또 다른 헬기장이 잡풀에 덮혔고 우측길이 용추주차장(3000m)으로 이어지고 좌측 정맥길을 찾아 계속 진행하면 08:18 640봉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진행한다.

일림산 등산로가 잘나있기는 하나 중간중간 여러 갈레 길이 나타나고 정맥 마루금 표지기도 별로 보이지 않고 일반 등산로에 더 많은 표지기들이 메달려 있어 길찾기가 여간 헷갈리는게 아니니 지형도와 나침반과 전답자들의 참고 자료가 필요할 것이다.(다행히 이런 준비가 있어 오차없이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다.)

▼ 여전히 안개는 덮혔고 하늘을 가로막는 녹음 대신 억새와 싸리와 철쭉나무와 진달래가 드넓게 펼쳐진 길을 따라 드디어 08:25 일림산(664.2m) 정상에 오른다.

▼ 정상에는 가로세로 1.5m 정도 편상에 하얀 페인트로 '삼비산'이라 쓰인 글이 우선 눈에 들어오고 2006년 7월 14일자 최근 발행한 지역신문을 복사 코팅한 글에는 '장흥측에서 주장한 삼비산(參妃)과 보성측에서 주장한 일림산(日林)의 오랜 논쟁에서 국토지리정보원이 일림산 표기가 맞다는 판정' 내용이다.

▼ 주변에 이정표와 삼각점이 박혔고 김해김씨 묘1기가 잡풀에 덮혔다.

▼ 보성측에서 세운 정상표석을 쓰러뜨리고 땅에 파묻어 일부만 겨우 표면에 나타난 상황으로 두 측의 치열한 싸움을 느낄 수 있다.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충분히 쉰 후 09:00 출발.

▼ 정상에서 곧장 뻗은 뚜렷하게 잘나있고 산행표지기들이 많이 메달리고 잘 발달된 능선길이 장흥 안량면 장수마을로 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크게 휘어 내려가야 한다. 안개는 어느새 걷혀가고 바로 아래 가까이에 골치산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제암산도 뚜렷이 조망된다.

서편제와 동편제가 만나 강산제를 탄생시킨 유명한 강산리를 포함한 웅치의 넓은 벌도 아직 다 걷히지 않은 안개 사이로 흘낏 보인다.

▼ 09:02 절터갈림길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 진행하고

▼ 09:11 아무런 표지가 없는 골치산에 도착하는데 이정표에 우측길이 용추골 임도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 09:15 작은봉이라 표기된 이정표가 선 지점에서 좌측으로 90도 꺾어 진행하면 호젓하고 편한 길이 이어지고

▼ 09:25 사거리 안부이고 계속 진행하면 골치 사거리 안부이다.(09:30) 우측(북쪽)이 보성 웅치 용추계곡과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남쪽)이 장흥 안량면으로 이어진다.

▼ 안개가 걷히고 시야가 트이면서 마음 또한 가벼워지고 09:50 소나무 한 그루가 선 570봉에서 우측(북쪽)으로 마루금은 휘어지고 09:52 561.7봉에서는 좌측(서쪽)으로 휘어지며 내려간다.

바윗길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다 완만하게 진행하는데 우측 비탈면에서 벌목 작업이 한창이다. 10:12 540봉 좌사면을 우회하면서 서서히 좌측(남쪽)으로 휘어지고 10:16 546봉 직전에서 우측(서쪽)으로 꺾여 진행한다.

▼ 10:23 안부 삼거리(ㅏ자형)에 이정표가 서있는데 사자산 정상까지는 족히 200m 정도는 치고 올라야 할 것 같다. 키 큰 나무들이 사라지면서 땡볕으로 온 몸에 땀을 뒤집어 쓰고 숨가쁘게 10:38 바위봉에 오르면 사자산 정상이 바로 코앞에 보이고 서쪽으로 사자두봉이 장흥을 내려보고 있으며 돌아보니 일림산에서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연봉들이 웅치벌을 병풍 처럼 둘러치고 있다.

▼ 남쪽으로 장흥 앞바다가 조망되니 때 마침 불어준 시원한 바람에 가슴이 뻥뚫린 기분이다. 이 지점 이정표에 제암산(임금바위)이 3.9km 남았다고 안내한다.

▼ 우측(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바위지대를 진행하면 사자산 전위봉이고 이제야 제암산의 웅자를 볼 수 있다.

▼ 2분 정도 더 진행하면 10:45 사자산(668m) 정상인데 정상표석과 이정표가 섰으며 사방팔방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웅자한 제암산 임금바위와 장쾌한 연릉

▼ 서쪽의 사자두봉이 유혹하나 그냥 휴식 후 10:55 출발

▼ 이정표에는 지나온 삼비산이 5km이고 일림산이 6.5km라고 안내되었는데 그렇다면 일부 지도에 일림산으로 표기된 626.8봉이 일림산이란 얘긴데 어떤 정보가 맞는지 알 수 없다.

▼ 바윗길 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온통 철쭉나무군락지이고 11:15 안부가 간재인데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으며

11:20 암봉인 571봉을 우측으로 우회하고

▼ 11:26 제암산철쭉제단과 헬기장이 있는 지점에서 2분 더 오르면 629봉으로 '제암산 철쭉평원 630m'라 표기된 표석이 세워져 있다.

일림산 철쭉이 유명하다는데 내가 보기엔 일림산 일대는 싸리와 억새와 도토리나무 진달래가 혼재되어 있는 반면 사자산에서 곰재 구간의 철쭉은 거의 95%이상을 차지하여 제철에는 그야말로 장관일거란 생각이다.

좌측(서쪽)으로 꺾어 진행하면 연이어 두차례 헬기장을 통과하고 11:40 바위전망대가 멋들어진 곰재산에 다다르고 이정표엔 제암산 1.8km, 곰재 0.4km라 안내하고 곰재산 대신 철쭉평원이라 표기되었다.

▼ 우측(북쪽)으로 바윗길 내림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11:50 사거리 안부가 곰재인데 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 제암산 오름도 철쭉나무가 있으나 다른 나무들과 섞여있어 아쉽고 땡볕에 기진맥진 다리까지 휘청인 듯 힘든 오름에 좌측으로 멋진 형제바위를 보며 오르고

▼ 12:16 전망좋은 봉우리에 돌탑이 멋지고

▼ 12:23 770봉에서 가깝게 보이는 제암산 임금바위가 주위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 12:28 통신시설을 지나고

▼ 12:32 제암산 정상표석이 선 임금바위 바로 아래에 도착하여

▼ 조금 더 진행하면 삼거리인데 우측은 임금바위를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며

좌측길로 들어서 10여m 임금바위 직벽의 적당한 지점을 골라 오르는데 개구멍을 만나 배낭을 분리하면서 어렵게 통과하여

▼ 12:45 제암산(807m) 정상에 오르니 정상표석과 제암산 안내문이 세워져 있으며 사방팔방 막힘없는 전망이 시원스럽다.

오를 때와 달리 다른 지점으로 임금바위를 내려와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점심식사 후 13:10 출발

▼ 이후 작은산까지 완만한 능선으로 내림길이고 우측에 故 권중웅 산우 불망비를 보면서 13:20 삼거리 갈림길(ㅏ자형) 우측이 제암산 휴양림으로 이어지고 감나무재까지는 3.7km 남았다.

▼ 작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내려보면서 무심으로 걷노라면 13:52 헬기장을 스치듯 지나고 곧이어 13:55 작은산(682m)을 넘고 14:02 Y자형 삼거리 갈림길에 이정표가 섰으며 우측이 정맥길이다.

산죽지대를 지나면 가파른 바윗길 내림길이고 14:14 봉우리 하나 넘어 14:21 작은 돌탑 2기가 선 송전탑을 지나면 멀리 2번 국도 신도로와 더멀리 구도로가 보인다.

▼ 14:30 장흥중앙로타리클럽에서 창립100주년 기념으로 조성한 작은 소공원에서 물 한모금 축이고 통나무계단과 넓은 길을 반복으로 진행하다

14:40 봉우리 직전에서 T자형 갈림길을 만나는데 우측 800m 지점이 주차장이고, 좌측 700m가 오늘의 날머리 시목치(감나무재)라 안내되었다.

▼ 14:45 바로 발아래로 2번국도 신도로가 지나는 지점에서 보성택시(061-852-2092)에 전화하여 오게하고 5분 더 진행하면 좌측 콘크리트길이 브니엘수양관 가는 길이고

▼ 이어 2번국도 구도로가 지나는 감나무재(시목치)에 도착하여 무더위로 힘들고 고된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한다.(14:50) 고개정상엔 '갑낭재(치)(匣囊峙) 해발210m' 란 표석이 세워져 있다.

장비 정비하고 있는데 택시가 도착하여 아침에 오토바이를 놔둔 보성터미널에 내리니 15:10 이고 담배 한 대 피우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