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대전사~주왕산~가메봉~내원마을터~주왕계곡비경~대전사)
[ 2014. 6. 7 ]

전날 대전을 출발하여 안동에 도착하니 고속도로가 막혀 서울서 내려오는 버스들이 연착되는 바람에 줄줄이 결행이어 청송 진보면 이동 후 청송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주왕산 입구의 민박집에서 일박한다.

07:10 민박집을 출발하여 상가지역을 지나면 입구에 대전사에서 문화재 보호 명목으로 입장료 2800원을 받는데 좀 억울하다는 느낌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기암의 위세에 놀랍고 07:32 주왕계곡과 주왕산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그리 가파르지도 완만치도 않은 산행길을 오르다 대전사와 주왕산 중간 지점 이정표를 07:53 지나 조금 오르면 시야가 트이고 주왕산 속살을 감상할 수 있다.

집채바위를 08:06 좌로 돌아 절개바위에 오르면 정상부위가 조망되고 햇빛 쏟아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어느새 주욍산 정상(722m)이다.(08:25)

2008년도 11월 중순 이곳에 왔을땐 주왕산만으론 산행 만족을 느낄 수 없어 장군봉으로 올라 출입통제 구역인 주왕산 외곽(800~1100m 이상)을 12시간 돌아 마지막 주왕산을 찾지 못하고 가메봉에서 계곡으로 내려왔는데 이제야 밀린 숙제를 완성한다.

8:40 후리메기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후리메기삼거리 1.9km, 주왕산 0.6km, 가메봉 3.8km)를 지나면 가메봉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은 몇몇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사면을 돌아 편하게 이어지고 중간지점 이정표(가메봉 2km, 주왕산 2.4km)를 09:17 통과하고 가메봉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이정표(대전사 6km, 주왕산 3.7km, 가메봉 0.7km)를 09:46 지난다.

아마 2008년도 산행시 여기서 내려간 듯 싶다.

09:51 주왕산 강우량을 측정하는 시설을 지나 암릉 지역 나무계단을 오르면 평평한 지점이 나타나고 삼거리 이정표에서 바로 오르면 10:10 가메봉 정상(882m)이다.

정상석은 없고 안내표지판으로 위치를 알 수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주봉인 주왕산은 낮고 조망도 별로이며 초라하기 그지없는데 개인적으로 가메봉이 훨씬 주봉답다.

사방팔방 막힘없이 멋진 풍광을 선사히는 가메봉을 10:25 아쉽게 떠나 10:33 가메봉삼거리 이정표에서 급경사 내림을 미끄러져 내리면 11:05 계류를 만나고 계곡물이 합류하면서 냇물이 되고 등산로는 편안해진다.

들풀 들꽃 내음을 코에 담고 넉넉한 마음으로 걷노라면 11:35 지금은 돌담만 남은 내원마을 흔적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내원마을은 2007년까지 사람이 살았으나 자연환경 훼손 방지 목적으로 단계적으로 철거했다 하는데 그 흔적을 없애지 않고 사진과 그림으로 옛모습을 보여줌으로 주왕계곡에 동화되어 가는 내원마을 전설은 잊혀지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되리라.

사람들이 북적해지면서 드디어 주왕계곡의 비경이 나타나고 12:02 용연폭포, 12:20 용추폭포, 12:24 학소대, 12:26 시루봉을 지나면서 중국풍의 기암단애와 신비로운 절경에 혼을 뺏긴다.

12:50 아침에 주왕산으로 올랐던 삼거리를 지나 12:53 대전사를 거쳐 12:54 매표소를 빠져나오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