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어히~ 훠어히~ 꽃바람에 실려 날아갔습니다. 아파 고통스럽게 찡그렸던 표정은 이제 남기지 않고 편안한 미소 남기고 예쁜 모습으로 멀리 날아 갔습니다. 멀리 아주 먼데로... 남겨진 아이들은 가끔 가끔은 눈물을 훔치지만 의연히 엄마를 보내드렸습니다. 국화 한 송이 건네고는 손을 흔들었습니다. 훠어히~ 훠어히~ 그래도 아쉬운 듯 촉촉한 겨울비로 눈물을 대신 합니다. 한 줌 재만 가족 손에 남겨주고 자기를 기억하게 합니다. 남겨진 아이들에게서 어머니에게서 언니들에게서 또 오빠인 내 모습에서 자기를 남겨놓고 기억하게 합니다. 훠어히~ 훠어히~ 흰구름 타고 파란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국화 자개로 단장된 하얀 단자에 박힌 사진속에서 동생은 웃고 있습니다. 가족의 품이 아닌 납골묘에 혼자 남겨지는데도 동생은 맑은 미소로 괜찮다 합니다. 아이들은 그런 미소에 안도한 듯합니다. 가끔 가끔은 눈물을 훔치지만 의연히 엄마를 보내드립니다. 국화 한 송이 건네고는 손을 흔들어 보내 줍니다.

진심으로 애도하고 함께 마음 아파해준 뫼벗 여러분께 우선 홈페이지를 통해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따뜻한 우정과 조의 덕분에..... 일 잘 치루고.....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구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