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쌍홍문~보리암~망대~상사바위)

회사 산악회 4월 정기산행을 멀리 남해의 보물섬 남해도(南海島)로 다녀왔다.
한국 100대 명산의 하나인 남해 금산(錦山) 일출산행과 바다 조망이 환상적인 설흘산 산행을 엮어 무박으로 진행했다.
하늘이 내려준 좋은 날씨 속에 만끽한 남해바다 명품 산행 2선을 소개한다.

일시 : 2009.4.18 (토)

코스 : 금산탐방지원센터~쌍홍문~보리암~망대~금산산장~상사바위~보리암~쌍홍문~입구 (4시간10분)

남해 금산 탐방 안내도
축척을 무시한 단순한 개념도라서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
맨 왼쪽의 금산탐방지원센터~쌍홍문 구간이 너무 짧게 그려져 있다.

서울 양재역에서 11시반쯤 출발하여
산행 기점인 금산탐방지원센터에 새벽 4시10분쯤 도착했다.
오늘 금산 산행의 주 목적이 일출 감상이므로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04:26)

어둔 밤길을 허위허위 올라가 쌍홍문을 통과한다. (05:28)
어느새 동이 터오고 있다.
모처럼 맛보는 새벽 산 공기가 청량하기 이를데 없다.
쌍홍문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날아다니는 박쥐 구경을 했다.

여명이 밝아오는 보리암 풍경 (05:37)

오늘의 해뜨는 시간은 5시53분
10여분 전에 금산 정상인 망대에 올라 일출을 기다린다.
산정의 새벽 바람이 제법 차갑다.

금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
마치 지리산의 산 능선 한부분을 보는것처럼 감동스럽다.

드디어 장엄한 남해 금산 일출이 시작된다. (05:58)

아침 햇살 받아 밝게 빛나는 산하

일출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은 사람들도 덩달아 밝게 빛난다.
초등학교 2학년 꼬맹이도 동참하였다.

금산 정상의 망대

정상 일대의 거대한 바위들
한자 낙서가 어지럽게 적혀 있다.

정상 일대 전망 바위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남해도 풍경

바로 아래 보리암 지붕이 바라 보인다.

멀리 보이는 오목한 바닷가는남해도에서 가장 유명한 상주해수욕장이다.

아침 햇살이 점점 강렬해지고 시야는 차츰 흐려지기 시작한다.

금산 정상석
정규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서 있어서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정상석에서 바라본 남해 호구산 일대 풍경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바다는 남해도 남쪽의 앵강만이다.

정상 일대 풍경을 실컷 감상한뒤 하산을 시작한다. (06:18)
금산 정상에는 어른 키보다 더 큰 조릿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일단 아침식사를 하러 산장으로 가기로 한다.
금산 정상 일대의 명소들은 거의가 반경 1㎞ 이내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아무리 흔들어봐도 흔들리지 않는 불량 흔들바위

금산 정상의 유일한 산장인 금산산장 (06:28)

금산산장에서 바라다 본 아름다운 풍경들

배고파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여기에서 아침상을 펼쳤다.
금산산장에서는 산채백반(6천원)을 파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밥을 새로 해야 한단다.
일부 회원들은 식사를 주문해 놓고 먼저 상사바위를 다녀오기로 했다.

30여분에 걸친 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상사바위로 가며 만난 이름모를 야생화 (07:12)

금산산장~상사바위 구간의 아름다운 풍경

보리암 일대가 바라 보인다.

상사바위에 거의 다 왔다.

상사바위로 올라가는 계단길 (07:18)

상사바위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

금산 정상 일대의 아름다운 바위 봉우리들

신록이 피어 오르는 아름다운 산하

상사바위는 남해 금산에서 가장 조망이 멋진 곳이다.
오른쪽으로 바다 건너 보이는 봉긋한 산이 잠시후에 오를 설흘산이고
정면으로 보이는 섬이 김만중이 유배와서 구운몽을 썼다는 노도라는 섬이다.
멀리 희미하게 여수 돌산도 일대 산줄기까지 바라 보인다.

상사바위 일대의 절경을 실컷 감상한다. (07:29)

새벽녘에 스쳐 지나간 보리암을 다시 제대로 구경하러 간다.
상사바위~보리암 구간 중간에 위치한 화엄봉 풍경 (07:46)

정말 절묘한 위치에 자리잡은 보리암

산사에서 지키는 최소한의 예의
육식을 하지 맙시다... ^^

나침반이 말을 안듣는 것으로 유명한 보리암 삼층석탑
아마도 탑 근처에 강한 자기장이 흐르는 모양이다.
아니면 탑 안에 자석이 숨겨져 있는건 아닌지?

한국 3대 관음도량의 하나인 남해 금산 보리암 (07:51)
산 정상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여 접근하기도 아주 편한 곳이다.
시간이 없어 대충 훑어보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상사바위 일대 풍경

쌍홍문 자연 석굴

아름다운 쌍홍문 풍경 (07:57)
시야가 맑았다면 멀리 상주해수욕장 일대까지 다 보였을텐데 아쉽다.

쌍홍문 바로 옆에 위치한 장군암

금산 일대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풍경인 쌍홍문을 내려선다.

쌍홍문 바로 아래에 위치한 사선대 (08:01)

회원들에게 총 4시간의 산행 시간을 주고
8시반까지 하산을 완료하라고 부탁했었는데, 시간이 좀 빡빡한 편이다.
그만큼 금산이 볼거리가 많은 산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꼬박 4시간만에 도착한 금산탐방지원센터 (08:33)

바야흐로 봄이 만발하였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아름다운 금산 풍경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