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순성길 [ 2020. 3. 31,  4. 18, 6. 1 ] 한양도성순성길 탐방기 모처럼 인왕산 산행을 나섰다가 초입부터 달라진 모습에 단전에서 우러나는 강한 욕구가 솟아난다. 수 년 전 인왕산 산성 정비 공사가 있었는데 한양도성 복구 공사였던 모양이다. 「한양도성 순성길」탑방은 세 차례로 나눠 이뤄졌는데 1차는 사직공원 인근 국궁장인 경희궁 황학정을 끼고 북악스카이웨이(지금은 인왕산로) 에 오르면서 시작하여 인왕산 구간과 북악산 구간을 거쳐 혜화동 주택가를 지나 혜화문을 보고, 낙산공원 구간에 오른 후 흥인지문으로 내려가 마감한다. 2차는 남산에 올라 장충동 방향으로 내린 후 신라호텔 뒷산의 도성순성길을 찾고 장충동 주택가를 지나 광희문에서 한양공고를 바라보고 도로를 건넌 후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뒤쪽으로 돌아 야트막하게 새로 복원한 흉내만 낸 도성을 따라 이간수문 현장의 감동을 안고 청계천 오간수교를 지나 흥인지문까지 돌아보고 3차는 남산 도서관쪽으로 올라 백범광장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깨끗이 복구된 도성을 만나 회현고가도로를 교차하고 숭례문을 만나 대한상공회의소 담벽의 낮게 흔적만 복원된 도성을 따라 서소문동 도로를 건너고 구한말 역사를 지닌 정동길을 따라 신문로(현 새문안로)를 건너 돈의문터를 확인한 후 월암근린공원에 복원된 도성을 따라가다 주택가를 잠깐 돌아가면 사직터널 위를 지나고 다시 나타난 도성을 따르다 황학정 위 인왕산 입구에서 한양도성 순성길 탐방을 완성한다. 1차)  2020. 3. 31(화) 인왕산~창의문~백악산~숙정문~와룡공원~혜화문~낙산공원~흥인지문 ▼ 인왕산 입구 인왕산로 도로를 위쪽으로 흘려보내고 좌측 숲으로 들어가면 인왕산 숲길이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인왕산 입구이고, 옛날에도 있었나 싶을 도성을 만나 평소와 다르게 새로 생겨난 복구된 도성 좌측길로 올라간다. ▼ 인왕산 정상 좌측길은 여기서 암문으로 유도되고 이제부터는 도성 우측길을 따라 군부대가 있는 인왕산 도성곡성까지 된오름이다. 우측으로 틀어 도성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범바위 일대 암릉지대를 지나 인왕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뿌연 아침 안개 사이로 방향별로 남산, 백악산(북악산) 좀 더 멀리 북한산 문수봉과 보현봉도 조망된다. ▼ 창의문 내리막 도성 우측길로 계속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북진하면 세검정으로 빠지는데 우측 동진하는 급내림길로 내려가면 「윤동주 시인의언덕」이고 서시정(序詩亭)을 지나 창의문로 도로를 건너면 1.21사태 때 순직한 두 경찰관 순직비와 동상이 보이고 곧바로 창의문에 도착한다. ▼ 백악마루(북악산 정상)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오르기 위해 창의문 안내소에서 방문증 교부받아 목에 걸고 엄청난 된오름길을 힘겹게 올라간다. 백악마루에 오르면 인왕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통바위를 만나고 한 번 올라 서본다.   ▼ 숙정문(肅靖門: 옛 弘知門)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사건 1.21사태 때 교전중 총에 맞은 소나무가 역사 기록 처럼 보존되어 있고, 청운대를 지나면 길은 도성밖으로 나가도록 유도되었고 잠깐 도성을 따르다 암문을 통과하여 도성 안쪽으로 다시 들어간다. 도성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촛대바위를 바라보고 도성길을 따르다 숙정문에서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온다. ▼ 혜화문 말바위안내소에 방문증 반납하고 나무계단 구조물은 도성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여전히 도성을 따르는데 도성은 엄청 높아지고 성곽 상부만 복구했을 뿐 오래전 축조된 튼튼한 성벽에 압도된다. 와룡공원을 지나서는 도성 안쪽으로도 바깥으로도 순성길이 있는데 바깥쪽 길로 이어가다 암문에서는 어쩔 수없이 도성 안으로 들어가야하고 혜화동에 들어서면서 도성은 사라진다. 주택가에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라는 건물을 만나고 곧바로 다시 도성을 만나 따르면 혜화문에 도착하는데 인근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 흥인지문 종로구와 성북구 경계에서 도로를 건너 낙산으로 올라가면 도성은 상층부외에 잘 보존됐다는 느낌이고 점점 고도를 높여 암문으로 들어가 도성 안쪽의 낙산공원에 도착한다. 도성 우측은 종로구 이화동 주택지이고 도성은 종로구와 성북구 삼선동을 가르고 이어진다. 비교적 잘 보존되고 깨끗이 복구된 도성은 흥인지문에서 일단 끝난다. 2차)  2020. 4. 18(토) 남산도서관~남산타워~남산~반얀트리클럽~평통자문회 뒷담~신라호텔 뒷담~장충체육관 옆~장충동 주택가~광희문~동대문 역사문화공원~흥인지문 ▼ 남산도서관 출발 남산도서관 올라가는 계단이 오래된 드라마 영향으로 「삼순이계단」이라 불려진다는 것도 처음 알게되고 남산도서관에 올라서 좌측 남산타워쪽을 올려보며 출발한다. ▼ 남산 남산구간 아래쪽 도성은 보수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고 남산타워를 향해 힘차게 올라가는 도성 좌측 가파른 오름이 힘겨워하며 올라서면 5개의 봉수대가 보이고 남산 순환 버스 종점 조금 내려가면 아스팔트 도로와 숲길로 갈라지는데 도성은 우측 도로에서 좌측 군부대 방향으로 진행하나 갈 수없으니 숲길로 들어간다. ▼ 광희문 숲길은 다시 갈라지는데 도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측길로 진행해야 한다. 조금 힘들게 오르다 도성을 만나 급하게 떨어지면 도성은 사라져 보이지 않고 장충단 위쪽 국립극장 방향으로 내려가 국립극장 사거리 도로를 건너 반얀트리클럽이란 건물을 향해 올라가고 순성길은 골프연습장 바깥 데크길로 따라간다. 좌측(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도성을 다시 만나는데 「평통자문회의」와 신라호텔 뒷산 능선따라 도성과 순성길은 이어진다. 도성과 순성길은 깨끗이 잘 나있는데 바깥으로도 순성길이 내려 보인다. 장충체육관 쪽으로 내려 가는 순성길에 마침 신라호텔 직원들이 출근하는데 직원 출퇴근 통로인 듯하다. 장충동 동호로를 건너 주택가로 들어가면 도성 흔적은 사라지고 군데군데 도성순성길 안내 표지판이 보이고 따라가다 광희동 쯤에서 도성을 만나 광희문까지 이어진다. ▼ 흥인지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뒷쪽 길로 돌아가면 옛적에 한양도성이 있었다는 흉내만 낸 야트막한 도성은 청계천 직전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마지막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중요한 발견을 한다. 옛 동대문 운동장을 철거하고 상업지대 개발을 위한 원래 목적은 2008년 죽구장 지표 3.7m 아래에서 이간수문이 발견됨으로 한양도성의 일부이기도 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시민사회의 적극적 개발 반대로 현재의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 것이다. 이간수문은 청계천 오간수문과 함께 물길따라 도성 안으로 침입하는 적을 막기위한 시설이라 한다. 청계천 오간수교를 지나면 흥인지문에 도달한다. 3차)  2020. 6. 1(월) 백범광장~회현고가~숭례문~대한상공회의소~소의문터~돈의문터~월암근린공원~인왕산입구   ▼ 백범광장 ~ 숭례문 백범 김구 선생 동상 앞 광장 가장자리 새롭게 복원된 도성에 바짝붙어 힐튼호텔을 내려보며 내려가면 멀리 숭례문이 보이고, 소월로 도동삼거리를 건너 소월로 좌측길 도성을 따라가다 회현동 남대문시장이 내려 보이는 고가 교차로를 통과하면 잠시 도성은 끊기고 숭례문을 만나게 된다. ▼ 돈의문 터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을 바라보고 도로를 건너 붙으면 완전히 사라진 도성을 현대식으로 낮게 복원하여 도성이 있었던 자리였음을 알려주고 이 도성은 대한상공회의소 담장으로도 볼 수 있겠다. 서소문동으로 들어서면 「소의문 터」 안내표지가 보이고, 서소문로 도로를 건너 순화어린이공원과 배재어린이공원을 빠져나오면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관련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고 사연도 표기되어 있다. 정동교회를 지나면 덕수궁 돌담길이 보이는 사거리이고 좌측으로 꺾어 정동길을 따르면 이화여고 정문 앞 「보구여관 터」란 표지판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자 여성의사와 간호사 양성한 곳이란 사실을 새롭게 배워간다. 새문안로 정동사거리를 건너면 「돈의문 터」가 보이는데 그만한 사정이야 있겠지만 뭔가 엉성하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사실상 인왕산 등산로 입구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란 건물에서 송월길을 따라가면 월암근린공원이고 여기서 도성은 다시 시작된다. 도성이 끊어지는 지점에서 사직터널 위 주택가 골목을 빠져나오면 길 건너「서울우정교육센터」건물이 보이면서 도성은 다시 이어지고 인왕산 길을 건너면 사실상 인왕산 등산로 입구이고 새로 축조한 듯 깨끗한 도성을 만나게 된다. ▼ 황학정 위 인왕산 입구 도성 우측이 안쪽이고 좌측이 바깥쪽인데 양 방향으로 순성길이 이어진다. 본인은 좌측 바깥쪽 순성길을 찾아간다. 아기자기한 곡선을 그리며 뱀처럼 이어지는 도성 순성길을 유유자적 따라가면 도성 안쪽으로 황학정 위 인왕산 숲길일 것이다. 처음부터 바깥쪽으로 진행하였으니 숲길은 보지못하고 인왕산 길에 올라서 「한양도성순성길」 장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