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산 수리봉 청우산(상천역~중감천마을입구~불기산~수리재~수리봉~청우산~덕현리 느티나무식당) [ 2020. 7. 21 ] 구간 요강 1. 서울 - 상천역 교통편 1) 2020. 7. 21(화) 경춘선 회기역 -> 상천역 2. 산행코스    2020. 7. 21(화) 총소요: 9시간    상천역~중감천마을 입구~버팀봉~삼각점봉~압도봉~불기산 삼거리~불기산~불기산 삼거리~수리재~수리봉~대금산 갈림길~산악기상관측기~청우산~청우사~덕현리 느티나무식당 3. 덕현리 - 서울 교통편 1) 2020. 7. 21(화) 덕현리 -> 청평역 : 청평택시(9,400원) 2) 2020. 7. 21(화) 경춘선 청평역 -> 신내역 개   념   도 산 행 일 지 : ▼ 08:35 상천리 중감천마을 입구 들머리 상천역에서 중감천 다리를 건너면 바로 경춘국도이고 쌩쌩 달리는 차량이 일으킨 바람으로 모자가 벗겨질 정도이댜. 신호 기다려 횡단보도를 건너고 조금 진행하면 좌측으로 중감천마을로 이어지는 세멘길이고 좌측에 등산로가 보인다. 이 지점을 산행들머리로 손색없는데 트랭글은 다르게 등로가 표시되었다. 아마 마을쪽으로 더 들어간 후 산으로 붙는 등로가 있는 듯싶다. ▼ 09:39 삼각점 봉 조금 올라가니 능선마루는 잡목과 키높이 잡풀이 방해하고 뚜렷한 길은 사면으로 돌아 흘러간다. 08:51 트랭글 등로에 합류하고 09:00 송전철탑에 이르면 잡목 잡풀 정글에 갇힌다. 몸으로 밀어 정글을 탈출하면 길은 편해지고 등로는 뚜렷해 진다. 09:08 봉 하나 우사면으로 우회하고 안부에서 시작된 오름은 경사를 서서히 높히니 땀은 얼굴에 구슬이 되어 쉼없이 흘러내린다. 힘겹게 암봉 하나 올라서 숨 좀 고르기 무섭게 암릉 암봉 된오름 이어지고 09:23 멋진 소나무 봉에 오르니 나뭇가지 사이로 우뚝 선 봉우리가 떡 버티고 있어 이 봉우리를 버팀봉이라 명칭하기로 한다. 된오름에 코박고 고개 숙인채 버팀봉에 오르면 내리막 없이 뭉텅한 봉에 오르고 암릉 암봉에 오르면 삼각점 박힌 무명봉이다. ▼ 10:10 압도봉 삼각점 봉 이후는 굴곡이 아기자기하여 산행 맛을 느끼고 전방 뾰족한 암봉 뒤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에 압도되어 압도봉이라 명칭 붙여본다.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고 밧줄에 의지한채 뚝 떨어지면 압도봉은 더욱 솟아 보인다. 압도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또 한참을 떨어져야 하고, 깊은 골을 가진 안부에 도착하니 우측은 잣나무 군락이고, 좌측은 참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경사는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숨은 턱밑에서 할딱거리고 땀은 비오듯 쏟아져 내리고 결국 암봉인 압도봉에 이르러서는 정신마저 몽롱해 진다. 압도봉에 올라 막 쉴려는데 낙엽 위 살모사가 똬리 틀고 산객을 위협하니 피해갈 수밖에 없다. ▼ 10:50 삼단봉 아기자기한 암릉 암봉을 몇차례 넘어 10:17 모처럼 시야가 확 트이는 암봉에서 우전방 가야할 불기산이 보이고, 좌 전방으로 구름모자 쓴 매봉과 연인산도 조망된다. 가야할 수리봉과 청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물결처럼 흘러간다. 전망 암봉을 지나면 한참을 떨어져야 하는데 떨어진 지점이 트랭글 등로에서 벗어나 좌측 능선쪽으로 붙어 합류하고, 잡풀 잡목이 무성한 안부를 벗어나 된오름을 극복한 봉에서 처음으로 쉬어가기로 한다. 가져간 빵 한 조각에 캔식혜로 허기와 피로를 풀어보고 10:43 출발 한다. 쉼봉을 1단으로 하여 한 단계 더 오른 봉에서 능선은 서서히 우측으로 틀어 진행하고 마지막 삼단 암봉에 올라 선다. ▼ 11:43 불기산(600.6m) 정상 아기자기한 암릉 구간을 지나고 펑퍼짐한 오름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크게 틀어 진행하면 불기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흘낏 보이고, 암봉을 내려가는데 내림길이 까마득하다. 벌목으로 방치한 방해꾼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불기산과 수리봉 갈림 삼거리 오르는 된오름이 힘들다 느끼는 순간 우사면 등로가 유혹하여 따라간다. 트랭글 등로 아래쪽 사면길이다. 사면길을 고집하는데 갑자기 무지골에서 올라온 등로와 만나고 불기산 오름은 거의 수직 오름이다. 보통의 선 자세로는 도저히 오르기 힘들어 네발로 기고 지형지물 붙들면서 겨우 힘겹게 올라선 삼거리 봉에서 산행 후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 불기산 300m 남은 지점이다. 의외로 편한 길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불기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잡목으로 조망은 없고 정상목주와 정상석주가 나란히 섰고, 삼각점과 안내판이 보인다. 11:53 출발 ▼ 12:46 수리재 다시 오던 길로 빽하여 이정표 선 삼거리봉에서 우측 두밀리 방향으로 미끄러 내린다. 또다른 이정표 선 능선 삼거리 좌측은 정상적인 진행이었다면 올라왔을 길이고 수리봉은 직진 능선 길을 따르면 된다. 수리재끼지는 계속 내리막인데 능선은 잘 발달된 전형적 주능선 타입이다. 급경사 길을 한침 내리는데 자꾸 수리마을쪽으로 향한다 싶어 트랭글 확인하니 등로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급경사 길을 다시 되올라가다 어긋난 지점 못미쳐 다행으로 좌측 사면으로 지름길이 보여 따르다 이내 정상 등로에 합류한다. 한바탕 미끄러 내리면 옛 방화선 길인데 이제부터 수리봉끼지는 생고생이다. 17년 전 겨울 이 방화선 길은 너무도 편하고 좋았는데 폭 10m정도 방화선은 산불 번짐을 차단할 목적으로 조성됐을텐데 관리 소홀로 잡목과 가시넝쿨 칡넝쿨 키를 넘는 잡풀 등이 무성하여 살갗을 할퀴고 넘어뜨리기를 수십번, 때론 정글을 만들어 오리무중 진퇴양난에 처하길 또 여러번 경험한다. 12:24 수리재 2.7km 남은 이정표를 지나고, 12:29 잡풀 덮인 헬기장을 넘은 능선에서 후방 불기산이 모처럼 조망되고, 진행 방향으로도 나뭇가지 사이로 수리봉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잡풀에 점령한 펑퍼짐 사거리 안부인 수리재에 내려가 쉬기로 하는데 마땅히 쉴만한 장소가 없어 조금 더 진행하여 12:50 '청우산 5.3km' 남았다는 이정표 선 지점에서 할퀴고 지친 심신을 쉬게 한다. 12:59 출발 ▼ 14:08 수리봉(593m) 정상 수리봉 오름길 역시 방화선 고행 길이고 그늘이 될만한 큰나무가 없어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니 탈진 직전 현상의 어지러움과 몽롱함에 시달린다. 13:30 된 암봉 오름을 극복하니 조망이 트이는데 가깝게는 수리봉이, 멀리는 약수봉 깃대봉이 고스란히 보이고, 지나온 불기산 방향도 살짝 드러나 보인다. 내림이 아찔한 유격코스를 무사히 내리면 사거리 안부이고 또다시 된오름 가시넝쿨을 헤쳐 나간다. 그럼에도 2018년 여름 수십년만에 찾아온 폭서 속 금북정맥의 길조차 묻히고 막혀 도저히 진행을 할 수 없는 정글 속 산행에 비하면 훨씬 좋은 조건이라 자위하며 막바지 안간힘으로 수리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잡풀에 둘러 파묻혀 전혀 조망을 허락치 않고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수리 형상의 정상석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 16:05 청우산(617.7m) 정상 청우산은 남쪽 방향인데 바로 갈 수 없어 반대 방향인 북쪽 대금산 방향으로 갔다가 예각으로 꺾여 남쪽으로 선회하는 구조이다. 대금산 방향은 온통 잡풀넝쿨로 뒤덮혀 등로 식별도 어렵고 어쩌다 가끔 보이는 북쪽 대금산 약수봉 깃대봉 조망을 감사히 여기며 가시넝쿨 방화선 길을 헤쳐나가면 임도를 만나고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 선회하는데 이제부터는 그렇게 편할 수 없다. 임도길을 흘러 보내고 산길로 접어들어서도 오르내리는 굴곡은 있으나 방화선 길이 없으니 세상 편한 길이다. 14:46 임도는 수리재마을로 흘러가는데 청우산 들머리에 기상관측 장비 정비 목적의 SUV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고 조금 오르면 산악기상관측 장비가 섰는데 아주 젊은 두 인부가 작업하다 불청객 산객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14:59 능선분기봉에서 좌틀하고, 15:05 삼거리에서 우틀 진행한다.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특징없는 편안한(불기산에서 수리봉 구간이 너무 힘들어 상대적 편안함) 등로지만 많이 지쳤기에 15:14 등로 적당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15:24 출발 청우산이 가깝게 보이고 청우산 오름은 벙커봉 하나 올라서면서 시작된다. 완경사지만 많이 지쳐 가다서다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청우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은 헬기장이고 정상석주가 세워져 있다. ▼ 17:39 덕현리 느티나무식당 16:15 삼거리를 만나서는 주저없이 좌측으로 향한다. 원래는 평소 선호했듯이 능선길인 우측길로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계곡으로 내려가는 좌측길을 택한 이유는 계곡엔 개울이 있을거고 잡풀 등으로 뒤집어 쓴 오물 등을 계곡물로 씻기를 원했고 식수도 떨어져 식수 보충 목적으로 계곡 하산길을 택한 것이다. 급경사 내리막 길을 미끄러지듯 내리다 보면 16:33 예상대로 우측 계곡으로 빠지는 삼거리를 만나고 다시 급히 떨어진다. 골 깊은 아래쪽에서 계곡물 소리가 올라오니 청량감이 느껴진다. 16:52 개울을 만나 웃통 벗고 물에 담그니 얼음물 처럼 차가워 타월에 물 적셔 몸통을 닦아내니 다시 소생한 기분이고, 개울물을 식수병에 채워 마셔보니 꿀맛이다. 개울을 건너 조금 지나면 컨테이너가 웬건가 했는데 인근 마을 식수를 위한 취수장이란다, 조금전 마셨던 꿀물 맛이 새삼 입속을 맴도는 느낌이다. 개망초가 점령한 임도를 유유자적으로 내려가다가 '청우사'란 스레트 목조 구조인 사찰을 지나고, 잘지은 별장 몇 채도 지나면 마을을 만나는데 상면 덕현리이다. 17:37 마을어귀엔 '청우산 종합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내려온 계곡길이 1코스고 능선길이 2코스라 안내한다. 조금 더 진행하면 느티나무 식당인데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청평택시 콜하여 청평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