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골사그내(지지대고개)~광교헬기장~통신헬기장~시루봉~비로봉~형제봉~용인신봉동) [ 2008. 12. 15 ]

석노을님의 첫 산행을 축하드립니다,

물론 산행후기를 재미있게 남겨주셔서 읽을 ~~꺼리를

제공해 주심에 웃음으로 보답하구요,,ㅋㅋㅋㅋㅋ

첫 산행!
첫 산행이라... 산에 오른게 처음은 아니지만 사실 남이 시켜서 오르거나
부모님과 약수 길러가서 짐꾼하려고 오른것이 아닌 자의로 오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준비도 하나도 안된터라 허겁지겁 아침부터 산기슭님의
배낭과 등산화로 무장하고 광교산으로 향했다.
지하철로 또 버스로 갈아 타고 도착한 곳은 수원 어딘가에 ..고속도로로 향하는 길가...
시작된듯은 한데.. 쌩쌩달리는 차들을 마주하며 도로가로 가다가 느닷없이 산으로 점프!! 말그데로 느닷없이 산과의 조우 ㅋㅋ
지지대고개를 시작으로 나의 첫 산행은 시작되었다.
순조로운 출발..능선을 따라 오를때 왼쪽서 불어오는 찬 공기는 머리를 맑게 해주었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헬기장으로 향하면서 조금은 발걸음이 무거워 짐을 느꼈으나 뭐 오랜만에 마시는 깨끗한 공기에 아무런 생각도 없었고 헬기장을 오르고 다음 통신대 헬기장으로 향하면서 갑자기 어라 힘드네 ㅋㅋ 음... 느낄수 있었다 지구의 중력과 나의 무게를 ㅎㅎ 사실 같이 산행을 한 두분께 방해가 되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게 여기서 부터다.
그리고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걸 알게 된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못 할것 같다는 생각도 든게 사실이었다.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하도 운동을 안한 탓에 근육이 팡팡 뛰고 난리를 쳐서였다. 아직 반도 못왔다는 생각에 맨 처음 지지대 고개를 오를때 하늘금님의 말씀이 생각 났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되게 멀어 보인다고 하자 하늘금님은 눈이 게으른거라고 하셨다. 한걸음 한걸음씩 밟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그 말씀이 도움이 되어 천천히 한발씩 딛다보니 광교산이라 써진 바위에 도착!~~ 기다리고 기다리던 맛난 컵라면을 먹으며 다시 힘을 얻을 수있었고 비로봉 형제봉도 마찬가지로 봉우리에 오르기 전에는 힘들고 다리가 터질듯 했지만 천천히 오르고 또 올라 내려다 보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자신이 대견하기 까지 했다.
이번 산행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지만 가장 큰 교훈은 한걸음 그 작지만 커다란 한걸음에 많은것을 담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한편의 좋은 영화를 본듯한.....

도움 주신분 : 하늘금님, 물도리아님
장비협찬 : 산기슭님
주인공 : 석노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