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고운 햇살이 삼각산에 살포시 내려 앉은 날,
가벼운 배낭하나 짊어지고 오르는 구천폭포는 꽁꽁 얼어있었고
대장님을 비롯한 윤여준님(개운산)? 과 내 친구들의 가슴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첫번째로 연 카페에서 내려다보이는 아카데미하우스와 구름의 집은
우리들의 발 아래에서 지붕만은 볼수 있도록 허락해주었고
포근한 양탄자처럼 깔려있는 하얀눈은 아이젠의 필요성을 알려주었다
산행 땐 언제나 웃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 좋은 우리 일행들~~
삼각산의 품에 안기니 마냥 어린아이처럼 즐겁기만하다..
대동문을지나 보국문을 꾸욱 밟고 가파른길을 오르내리니
대성문이 우릴 반긴다,,
열두시전이지만 포근한 우리들의 식당이 기다리고 있기에
주저앉아 사발면과 밥을 먹고 여유로운 행복의 커피한잔 마시니
이게바로 신선놀음 아니던가,,
형제봉이 우릴 부르지 않기에 그냥 내려오는 정릉으로의 하산길엔
까마귀떼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넋놓고 까마귀들의 노랫소릴 들었다
아마도,80~~100 여마리쯤은 될듯싶다,,
그애들도 크리스마스는 즐기고 싶었나보다~ㅋㅋㅋㅋㅋ
약간씩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우리들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겨본다..비록 싸락눈이지만 ~~~
부른배를 움켜쥐고 들어간 식당에서 먹는 동동주와 파전의 맛이란~
평소 잘 먹지 못하는 동동주의 달콤한 맛에 반해 몇잔을 마셔본다,,
다음은 생각치도 않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짧지만 여유로웠던 삼각산으로의 크리스마스산행길~~
대장님과 윤여준님의 넉넉함에 마음껏 웃을수 있었습니다,
뒷풀이도 좋았구요~~
이제는 신년산행이 기다리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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